‘코리안 드림’ 품고 한국 온 몽골 청년들, 나란히 꿈 이뤘다

김영준 기자 2023. 4. 28.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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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왼쪽)와 바야르사이한. /KOVO

‘코리안 드림’을 품고 함께 한국으로 날아온 몽골 청년들이 프로 데뷔 꿈을 이뤘다. 27일 제주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서 몽골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에디(24·성균관대)와 미들 블로커 바야르사이한(25·인하대)이 각각 1순위와 4순위 지명을 받아 삼성화재와 OK금융그룹 유니폼을 입었다.

에디와 바야르사이한은 고교 시절 몽골 클럽 팀에서 함께 배구를 하던 사이. 한국 프로 리그에서 뛰겠다는 꿈을 안고 2017년 함께 한국에 와 순천제일고를 같이 다닌 뒤 에디는 성균관대, 바야르사이한은 인하대에 진학했다. 에디는 키가 198㎝, 바야르사이한은 197㎝로 장신인 데다 여러 공격 포지션을 소화해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 상위 순위 지명 후보로 꼽혔다. 한국 생활을 비교적 오래 해 한국어로 소통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에디는 삼성화재에서 김상우 감독과 다시 한번 사제의 연을 맺는다. 김 감독은 지난해 삼성화재 부임 직전까지 성균관대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2순위 한국전력은 일본 리그 파나소닉 팬서스에서 뛰던 리베로 이가 료헤이(29·일본)를 뽑았다. V리그 처음으로 외국인 리베로가 될 전망이다. 필리핀 대표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마크 에스페호(29)가 3순위로 우승 팀 대한항공과 계약했고, 대만 대표 출신 차이 페이창(22·미들 블로커)과 리우 훙민(30·아웃사이드 히터)이 각각 5·6순위로 현대캐피탈과 KB손해보험으로 향했다. 일본 대표로 뛰었던 아포짓 스파이커 오타케 이세이(28)는 7순위로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지명된 선수들 연봉은 10만달러(약 1억3400만원)로 동일하며, 재계약 횟수에 제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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