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전 세계 유방암 전문가‧리더 한자리에
(지디넷코리아=조민규 기자)37개국 2천명 이상의 유방암 전문가들이 최신 연구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3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4월27일부터 29일까지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세계유방암학술대회 2023(Global Breast Cancer Conference 2023, 이하 ‘GBCC 2023’) 및 한국유방암학회 학술대회가 열린다.
2007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2회차를 맞는 세계유방암학술대회는 코로나19로 3년 만에 전면 대면행사로 개최됐는데 국내외 저명 인사 197명을 초청해 53개 세션에서 134개의 강의가 진행된다.
김권천 대회장(한국유방암학회장, 조선대의대 외과 교수)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역대 최대규모인 약 2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대 학술대회가 개최중이다. 세계 저명 유방암 전문가가 모여 최신 지견에 대해 활발한 토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 자리에서의 논의가 유방암 환우들의 치료 향상에도 도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다학제적(Multidisciplinary) 협력을 통한 세계 여성 건강 권리 증진을 목표로 하는 학술대회에 걸맞게 기조강연으로는 유방암 분야에서 우수한 업적을 이뤄낸 미주, 유럽권의 대가를 5명을 초청해 유방암의 기초 연구부터 치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특히 학술위원 중 미국, 네덜란드, 일본, 싱가포르, 대만의 젊은 의사들을 International Member로 영입해 학술적으로 더욱 다양하게 구성됐다.
우선 유럽의 주요 임상 실험 연구기관인 Austrian Breast & Colorectal Cancer Study Group을 이끌고 있는 저명한 외과의사 Michael Gnant(Univ. of Vienna, Austria)와 국제적인 다기관 연구를 리딩하고 있는 예일대학교 의과대학의 Ian Krop, 방사선종양학 분야의 대가 Alphonse Taghian(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 USA)을 비롯해 최근까지 미국의 유명한 비영리 연구기관인 The Jackson Laboratory의 CEO를 역임한 Edison Liu, 독일의 유방암 전문 연구소 German Breast Group을 이끌고 있는 Sibylle Loibl 교수의 강의가 진행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진행하지 못했던 Tea with Master 프로그램도 올해 재개되는데 저명한 연사들의 강연 후 편안한 분위기에서 일반참가자들과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목적으로 2018년도부터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온라인으로만 진행되었던 Asian Breast Cancer Networking (ABCN) Business Meeting & Networking도 2019년 이후 다시 현장에서 재개된다. ABCN Business Meeting는 아태지역 국가별 대표자들을 초청해 네트워킹하며 공동의 고민과 해법을 나눌 수 있는 장으로 올해는 Expert Panel Discussion을 도입해 주제에 대해 각 국가별 상황과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프로그램도 있는데 해외 젊은 의사들이 한국의 유방암 의료 노하우와 병원 시설을 경험할 수 있는 Short Visiting Program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9개국에서 총 20명의 의사들이 참여하며, 서울 및 경기 지역을 비롯한 지방에 위치한 11개 병원에서 견학을 진행해 한국의 유방암 치료 기술과 병원 시설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학술대회 주최 측은 GBCC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분야와 세션에 대한 정보를 GBCC 공식 유튜브 채널인 GBCC TV에서 제공한다고 밝혔다. 외과, 내과, 기초의학,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성형외과 분야에서 주요한 세션과 연사에 대한 소개 및 해당 세션의 Key Point와 연사들의 연구에 대한 설명이 제공된다.
GBCC는 유방암 전문가들의 최신 연구내용의 교류뿐 아니라, EGS 측면에서의 다양한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
우선 최신 유방암 연구 동향과 관련된 정보를 쉽게 접근하기 힘든 개발도상국가 참가자를 대상으로 50% 할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발도상국가에서 온 참가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GBCC에 참여하고 유방암 연구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접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준 GBCC 2023 조직위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젊은 연구자들이 뜻을 펼칠 수 있게 우수 연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장도 마련해 진행한다. 해외에서도 100여명이 참석하는 데 그 중 아시아 우수인력을 선정해 국내 유수 병원을 방문하는 시간도 마련했다"라며 "젊은 의사들의 네트워크 장을 만들어 GBCC가 아시아 대표 학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GBCC 2023에서는 선순환적이고 공익적인 가치를 담은 행사도 이어가고 있다. 전 세계 환우‧가족‧일반인을 대상으로 유방암 치료 후 관리법 및 유방암 예방법에 대한 내용을 담은 환우 세션을 준비해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출력물이 아닌 QR 코드에 정보를 담아 제공하고 있으며, 행사 전부터 현장에서까지 텀블러 사용을 권고하며 현장에서의 일회용품 사용을 최대한으로 줄이는 노력을 실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를 활용하여 행사장 조성 및 무대를 친환경적으로 꾸며 하나뿐인 지구를 위한 작은 발걸음에 참가자들이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올해도 사탕수수 PET 무라벨 생수, 하드보드지 명찰, 종이로 만든 명찰 끈, 종이 배너 등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을 최대한 활용하여 친환경 국제학술대회 개최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한편 GBCC는 한국관광공사로부터 K-컨벤션으로 선정돼 2년 연속으로 지원받는 것에 이어 ‘제20회 대한민국 마이스(MICE) 대상’ 시상식에서 단체 운영 부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문화체육관광부는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 ‘제20회 대한민국 마이스(MICE) 대상’에서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총 35개국 2천353여명 규모의 참가자 유치한 점과 행사 운영방식과 내용에 있어 혁신성, 참신성, 지속가능성을 인정받아 수상했다.
조민규 기자(kioo@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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