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경,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임창정이 투자 권유 NO..나도 당했다"

[스타뉴스 | 최혜진 기자]

가수 박혜경이 임창정과 함께 주가조작 일당에 가담한 투자자라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박혜경이 이를 직접 해명했다.

박혜경은 28일 라이브방송을 통해 "임창정은 내게 절대 투자를 권한 적이 없다. 심지어 투자 이야기를 나눠본 적도 없다"고 전했다.

이어 "작년에 아는 지인 언니를 통해 전속 회사를 소개받았다"며 "내게 계약금을 1억을 주면, 그 회사에 돈을 맡기는 조건이 있다고 했다. 난 계약금을 받을 생각이 없었고, 행사가 많은 회사라 노래하면서 상계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박혜경은 계약 과정에서 임창정 이름이 거론됐다고 했다. 그는 "나는 음악을 하는 회사가 필요했는데 계약을 제안한 회사에서 대표로 임창정이 온다고 했다. 그래서 너무 좋다고 한 거다. 투자가 아닌 전속계약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창정은 투자의 'ㅌ'자도 얘기하지 않았다"며 "임창정이 꼭두새벽부터 전화해 '내가 언제 투자하라고 했냐'고 하더라. 나랑 같이 일하던 동료가 나 때문에 억울하게 된 게 싫다"고 말했다.

또한 박혜경은 전속계약을 한 회사가 투자를 권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회사가 전속계약금 1억원을 맡겨야 한다고 해서 맡겼다. 그 사람들이 하라는 대로 했는데 돈이 올랐다. 그래서 4000만원을 더 맡겼는데 오히려 손해를 봤다"고 밝혔다. 그는 "나도 당했다. 억울한 일을 당하니까 우습다. 무지해서 당한 것 같다"며 재차 억울함을 호소했다.

앞서 JTBC '뉴스룸'은 지난 25일 임창정이 자신의 연예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원에 파는 대신 그중 30억원을 이들에게 재투자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자신의 증권사 계정에 15억원, 부인의 계정에 나머지 15억원을 넣었다고. 또 자신과 부인의 신분증을 맡겨 이들의 명의로 대리 투자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임창정은 투자자가 아닌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이후 '뉴스룸'은 27일 가수 A씨가 임창정을 믿고 투자했다가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가수 A씨는 박혜경으로 밝혀졌다. 이에 임창정은 "일각에서 보도된 동료 A씨에게 투자를 권유했다는 내용은 명백한 오보다. 이는 동료 A씨에게도 오보임을 확실히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