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한·미 대학생 인턴십 프로 체험…‘자아 성장’ 소중한 터닝포인트

2023. 4. 28.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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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대학생 인턴십 프로그램(WEST)'을 만났을 때 나는 많은 20대 초반의 청년들이 그러하듯 보이지 않는 미래를 잡기 위해 헤매고 있었다.

미국이라는 곳의 '낯섦'과 새로운 경험이라는 '기회'는 새로운 방향을 찾고 있던 나를 이끌었고, 6개월간의 미국 생활은 나를 성장시킨 귀중한 자산이자 매 순간 회고되는 소중한 시간으로 남아 있다.

대학에서 금융공학을 전공한 나는 자산관리회사 인턴 생활을 통해 미국 금융시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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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대학생 인턴십 프로그램(WEST)’을 만났을 때 나는 많은 20대 초반의 청년들이 그러하듯 보이지 않는 미래를 잡기 위해 헤매고 있었다. WEST는 정부가 미국에서의 어학연수와 인턴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미국이라는 곳의 ‘낯섦’과 새로운 경험이라는 ‘기회’는 새로운 방향을 찾고 있던 나를 이끌었고, 6개월간의 미국 생활은 나를 성장시킨 귀중한 자산이자 매 순간 회고되는 소중한 시간으로 남아 있다.

영화나 소설 속에서만 봤던 뉴욕에서 나는 전 세계 친구들과 어학연수를 시작했다. 그들과 함께 둘러앉아 토론하는 시간은 세계를 바라보는 넓은 시야를 만들어줬다. 그 시간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또렷하게 만들어주기도 했다. 우리 모두는 각국의 외교관이 됐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 문화와 전통을 소개하고 싶어 평소 즐겨 보지 않는 역사 다큐멘터리를 매일 밤 시청하곤 했다. 

대학에서 금융공학을 전공한 나는 자산관리회사 인턴 생활을 통해 미국 금융시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이 경험으로 내가 얻은 것은 실무 능력의 향상보다도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삶의 태도 변화다. 자신이 원하는 업무가 무엇인지 상사에게 먼저 요구하고 남과는 다른 나만의 생각을 거리낌 없이 의견을 제시하는 문화 속에서 나는 차츰 내 목소리를 내며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되었다.

미국에서의 경험은 내 삶의 목표를 이루게 해 주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적극성, 진취성, 넓은 시야 등을 줬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일상의 반복성’, ‘현실 삶의 만족’이 아니라, 이를 뛰어넘을 ‘도전’이다.

졸업을 앞둔 지금 나는 전공과 거리가 먼 해외 영업·마케팅 관련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생활하며 길러낸 폭넓은 시야와 인턴 활동을 통해 습득한 적극성과 진취성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일상을 포기하는 것이 두려워 미국으로의 여정을 포기했다면 지금의 나는 어땠을까? 일상을 벗어나 낯선 세계로 들어가기 전, 그 기로에 서 있다면 일단 도전하라.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 갈, 소중한 터닝포인트가 되어 줄 것이다.

정가현·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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