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12% 뛴 북미 펀드…침체 먹구름에 자금 '뚝'

이은정 2023. 4. 28. 00: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미 주식형 펀드가 기술주 반등을 타고 석 달 새 12% 가까이 오르며 국내·해외 주식형을 크게 웃돌았다.

다만 미국 소비 둔화, 은행주의 폭락 등 침체 우려가 가시지 않는 가운데 펀드 자금은 유출세다.

다만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연초 이후 북미 주식형 펀드 자금은 유출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미 주식형 3개월 12%↑…해외 주식형(3%) 상회
나스닥 반등 영향…긴축 종료 기대·은행 사태 완화
북미 펀드 자금은 유출…올해 설정액 3000억원대↓
美침체 신호 여전…포트폴리오 분산해 리스크 완화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북미 주식형 펀드가 기술주 반등을 타고 석 달 새 12% 가까이 오르며 국내·해외 주식형을 크게 웃돌았다. 다만 미국 소비 둔화, 은행주의 폭락 등 침체 우려가 가시지 않는 가운데 펀드 자금은 유출세다. 당분간 거시경제 변수를 유의하면서 포트폴리오 분산이 필요하단 조언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북미 주식형 펀드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11.9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2.88%)과 국내 주식형(5.64%) 펀드 성과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나스닥의 반등세가 북미 펀드 성과를 이끌었다. 수익률 상위 펀드를 살펴보면 △‘미래에셋TIGER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 ETF 37.76% △‘미래에셋TIGER미국테크TOP10INDXX’ ETF 25.55% △‘삼성KODEX미국나스닥100TotalReturn’ ETF 18.57% 등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올랐다. 공모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변액보험미국나스닥100’과 △‘KB미국대표성장주펀드’ 등이 각각 18%대, 15%대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연초 이후 나스닥 100은 17%가량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긴축 조기 종료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기술주 중심으로 반등 랠리를 보였다.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크레디트스위스(CS) 유동성 위기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예금자 보호 및 유동성 공급 조치에 부정적 파급 확산이 제한됐다.

다만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연초 이후 북미 주식형 펀드 자금은 유출세다. 최근 3개월 새에도 3564억원 감소했다. 미국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완만한 침체 전망이 나왔다. 베이지북에서는 SVB 사태 이후 대출·수요 감소와 고용 둔화가 언급됐다. 미국 경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 경기는 위축되고 있고 은행권 위기도 진행형이다.

이원주 키움증권 미국전략 연구원은 “나스닥을 비롯해 주요국 증시가 급등 랠리를 보였지만 5월 숨 고르기 국면을 보일 전망”이라며 “침체 진입은 기정사실화돼 있고, 침체 강도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미국 정부와 연방준비은행이 정치적 갈등 속에 적절한 시기에 경제와 금융시장의 시스템 위기를 사전 차단하는지를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햇다.

빅테크의 실적 분위기는 긍정적이란 평가다. 김강일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2팀 팀장은 “경기 침체 우려가 있지만 금융위기 가능성은 낮고 통화 완화가 예상돼 재무건전성이 강한 우량 기업을 주목한다”며 “미국 1분기 대표 성장주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고 비용 절감에 따른 이익 전망치 안정화와 긍정적인 하반기 전망과 투자 계획은 경기 반등을 시사하고 있다”고 했다.

변동성 국면 자산 배분 필요성이 제기된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장·단기 금리 역전 등 경기 침체 징후가 보이는 상황에서 자산 배분을 더욱 신경 써야 한다”며 “위험 자산 비중이 높다면 차츰 안전 자산 비중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은정 (lejj@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