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숭숭했는데...” 캡틴 오재일의 ‘거대한’ 한 방...마음의 짐 덜었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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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숭숭했는데 홈런으로 다 잊었다."
경기 후 오재일은 "맞는 순간 넘어갈 줄 알았다. 오랜만에 하나 쳤다. 유리한 카운트였고, 무조건 속구가 올 타이밍이었다. 스윙을 했는데 실투가 오면서 홈런으로 연결된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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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뒤숭숭했는데 홈런으로 다 잊었다.”
삼성 오재일(37)이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절체절명의 순간 만루 홈런을 날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절친’ 이원석(37)이 트레이드로 떠난 날이다. 마음이 좋지 않았지만, 끝내 팀을 구하는 대포를 쐈다.
오재일은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전에서 3-6으로 뒤진 7회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쐈다.
카운트 3-1의 유리한 상황이었고, 5구째 낮은 속구를 걷어올려 담장 밖으로 날렸다. 자신의 시즌 2호 홈런. 한 번에 7-6으로 뒤집었다.
올시즌 3호, 통산 1018호, 개인 7번째 그랜드슬램이다. 두산 시절인 지난 2019년 8월22일 대구 삼성전에서 원태인을 상대로 만루 홈런을 쳤고, 이후 1344일 만에 다시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경기 후 오재일은 “맞는 순간 넘어갈 줄 알았다. 오랜만에 하나 쳤다. 유리한 카운트였고, 무조건 속구가 올 타이밍이었다. 스윙을 했는데 실투가 오면서 홈런으로 연결된 것 같다”며 웃었다.
박한이 코치가 유독 좋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대해 “사실 타석 들어가기 전에 기술적인 부분은 이야기 안 하셨다. ‘못쳐도 되니까 편하게 치라’고 하셨다. 살짝 포기하신 것 같다”고 말하며 좌중을 ‘빵’ 터뜨렸다.
초반 부진에 대해서는 “빨리 올라와야 하는데, 계속 그 자리다. 나도 걱정 아닌 걱정을 하고 있다. 이제 20경기 넘었다. 올라올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오늘 좋은 타구가 나왔으니까,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원석의 트레이드에 대해 “(이)원석이가 가니까 홈런이 나오네요”라며 미소를 보인 후 “오늘은 이야기를 많이 못했다. 바쁘게 이동하는 바람에 그랬다. 들어가서 통화를 해보겠다”고 했다.
이어 “아침에 자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간다’고 하더라. 거짓말인줄 알고 전화를 끊었다.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 삼성에 처음 왔을 때 의지를 많이 했던 친구다. 신경을 안 쓰려고 했지만, 마음이 뒤숭숭했다. 홈런을 치고 나니까 다 잊었다”며 다시 웃음을 보였다.
마음 고생도 덜었다. “내가 앞에 찬스를 내가 살리지 못했다.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해결해보자’느 생각을 했다. 좋은 타구가 나와서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좀 덜 수 있을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운동을 많이 해보기도 했고, 여러 방법을 써봤다. 잘 모르겠다. 나도 초반부터 잘하고 싶다. 올해 중요한 순간에 안타가 하나씩 나온다. 점점 더 좋아지지 않을까, 빨리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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