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추격 중인 위안화…中대외거래서 달러화 첫 추월

문예성 기자 2023. 4. 27. 23: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달러 패권을 흔들려는 시도를 이어가면서 지난 3월 중국의 대외무역 거래에서 위안화 결제액이 사상 처음으로 달러화를 추월했다.

27일 중국 징지왕 등은 자국 국가외환관리국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달 대외거래에서 위안화의 결제 비중은 48.4%로, 위안화는 46.7%인 달러화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대외 거래액 1위 통화가 됐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中외환관리국 "3월 결제비중 위안화 48.4%…달러 46.7%"

[서울=뉴시스]중국이 달러 패권을 흔들려는 시도를 이어가면서 지난 3월 중국의 대외무역 거래에서 위안화 결제액이 사상 처음으로 달러화를 추월했다. 사진은 지난 2020년 5월 28일 서울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 마련된 위안화와 달러의 모습.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이 달러 패권을 흔들려는 시도를 이어가면서 지난 3월 중국의 대외무역 거래에서 위안화 결제액이 사상 처음으로 달러화를 추월했다.

27일 중국 징지왕 등은 자국 국가외환관리국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달 대외거래에서 위안화의 결제 비중은 48.4%로, 위안화는 46.7%인 달러화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대외 거래액 1위 통화가 됐다”고 전했다.

3월 위안화 무역 결제액은 5499억달러로, 전월(2월)의 4345억달러에서 급증했다.

지난 2010년 대외 교역에서 위안화 비중은 제로에 가까웠는데 지난달 48.4%로 높아진 것은 중국이 달러화 의존도를 줄이는 시도 중 또 다른 이정표로 평가된다. 반면 달러의 비중은 2010년의 83%에서 현재 46.7%로 점점 줄어들었다.

아울러 중국이 위안화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지난해 해외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23일 브리핑에서 “지난해 중국 해외 무역 위안화 결제 금액이 전년보다 37% 증가했다”면서 “전체 해외 무역의 위안화 결제 비중은 19%로 전년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퇴출된 뒤 중러 교역에서 루블화와 위안화 결제에 합의하면서 러시아의 위안화 사용이 크게 늘었다.

모스크바 외환거래소가 지난달 초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2월 위안화 거래량은 1조4800억 루블(약 24조3100억원)로, 달러(1조4200억루블)을 제치고 처음으로 월간 외화 거래량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위안화는 모스크바 외환거래소 전체 거래량의 40%에 육박했다. 반면 달러는 38%, 유로화는 21.2%에 불과했다. 또한 서방 제재 이전인 지난해 2월에는 달러 87.6%, 유로화 11.9%였던 반면 위안화는 0.32%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중러 교역에서 위안화와 루블화의 결제 비중은 70%에 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한 경제 포럼에서 “중러 교역에서 루블화와 위안화 결제의 비중은 1~2년 전 30%에서 최근 70%에 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중국은 브라질과도 양국 간 교역에서 결제 화폐로 자국 통화를 쓰기로 합의했고, 아르헨티나도 다음 달부터 중국에서 수입하는 물품의 대금을 달러가 아닌 위안화로 지불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국은 중동 국가들과 위안화 결제 비중을 늘려가며 원유 구매 비용을 달러로만 지불하는 '패트로 달러' 체제에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지난달 27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중국 정유회사인 룽성석유화학의 지분 10%를 사들이며 위안화로 결제하기로 했다.

그 다음날인 28일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프랑스 토탈 에너지를 통해 아랍에미리트산 LNG 6만5000t을 매입하면서 위안화로 거래를 완료했다. LNG 무역은 통상 달러로 거래되는데 위안화 결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1위 국제무역 통화 지위를 실현하기 위해 위안화는 갈 길이 여전히 멀다.

SWIFT에 따르면 3월 결제망 내 결제액 중 위안화는 약 2.3%를 차지한다. 반면 달러의 비중은 여전히 약 40%에 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