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프레디 머큐리 유품들 경매로 나왔다···왕관·망토 낙찰가 1억∼1억3400만원 추정

김서영 기자 2023. 4. 2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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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더비, 6월부터 1500점 공개
프레디 머큐리가 1986년 마지막 투어 때 착용한 왕관과 망토의 복제품. AP연합뉴스

전설적 록그룹 퀸의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1946~1991)의 유품이 소더비 경매에 나왔다.

소더비는 ‘프레디 머큐리: 어 월드 오브 히즈 오운’(Freddie Mercury: A World of His Own) 전시를 통해 머큐리의 유품들을 공개하고, 오는 9월 영국 런던에서 경매를 진행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시회는 6월부터 미국 뉴욕에 이어 로스앤젤레스(LA), 홍콩, 런던에서 열린다.

이번에 공개되는 유품은 약 1500점이다. 머큐리의 친구이자 재산 상속인인 메리 오스틴이 머큐리의 자택인 가든 롯지와 유품들을 보관해오다 경매에 내놓았다.

머큐리가 쓴 가사 초안을 비롯해 1977년 히트곡 ‘위 윌 록 유’(We Will Rock You) 뮤직비디오에서 착용한 것과 비슷한 별 모양 안경, 콧수염 빗, 생전 연주한 기타 등이 경매품으로 나왔다.

특히 머큐리가 1986년 퀸과 함께한 마지막 투어인 ‘더 매직 투어’에서 ‘갓 세이브 더 퀸’(God Save The Queen)을 공연할 때 착용한 왕관과 망토는 경매 낙찰가가 6만~8만파운드(약 1억~1억34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오스틴은 성명을 내 “지금까지 나는 프레디가 추구하고 사랑했던 모든 멋진 것들에 둘러싸여 사는 기쁨과 특권을 누렸다”며 “하지만 세월이 흘렀고 내 인생에서 이 매우 특별한 장을 마감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전시와 경매가 “프레디의 많은 측면을 공유하고, 그의 특별하고 아름다운 정신을 더 잘 이해하고 기념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퀸은 1971년 결성됐다. 머큐리는 작사·작곡과 보컬, 프런트맨을 맡았다. 퀸은 ‘위 아 더 챔피언’(We Are the Champions),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Love of My Life)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머큐리는 1991년 11월24일 자신이 에이즈에 걸렸다는 것을 팬들에게 밝힌 후 숨졌다. 가든 롯지는 그가 숨을 거둔 장소이기도 하다.

소더비는 “프레디 머큐리의 놀라운 삶은 여전히 우리를 감동시키는 풍부한 예술적 순간을 남겼다”며 “그의 음악과 마찬가지로 유품 역시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디언에 따르면 오스틴은 판매 수익금 일부를 머큐리 사후 퀸 멤버들이 에이즈 퇴치를 위해 만든 ‘머큐리 피닉스 재단’과 가수 엘턴 존이 만든 ‘엘턴 존 에이즈 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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