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분기 경제 성장률 1.1%로 '전망 하회'…커지는 침체 우려(종합)

연이은 연준 금리 인상 등이 경제 전반 영향 미쳤단 분석
은행 상황 불안정 등 하반기 경제 침체 우려 목소리 커져

(서울=뉴스1) 이유진 김민수 기자 = 미국 경제가 올해 1분기 시장 예상보다 낮은 1.1%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정책 등이 이 같은 성장세 둔화에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 나온다.

미국 상무부는 올해 1분기(1월~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1.1%로 나타났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 2.6%에서 하락한 것이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2.0%를 크게 하회한 것이다.

미국 경제가 3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긴 했지만,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선 증가율이 낮아지면서 성장세가 둔화했단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경기침체에 빠졌던 미 경제는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하면서 반등했다.

미 상무부는 "4분기와 비교했을 때 1분기 실질 GDP 감소는 주로 민간 재고 투자의 침체와 비주거용 고정 투자의 둔화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6월 9.1%까지 치솟은 인플레를 잡기 위해 미 연준이 9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총 4.75%포인트 인상한 것이 경제 상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지난 분기의 경우 미국인들의 소비 지출이 전 분기보다 3.7% 늘면서 플러스 성장에 크게 기인했으나, 분기말에 들어 소비자들의 지출이 주는 추세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에 올해 말이나 내년 미 경제가 침체될 수 있단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경제는 강력한 소비 지출에 힘입어 유지되고 있지만, 금리인상의 여파로 결국 성장은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라이언 스위트는 AFP에 "최근 은행 시스템의 불안과 대출 기준 강화로 2분기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경기 침체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날 발표한 수치는 속보치로 향후 수정될 수 있다. 미 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 등 3차례로 나눠 발표된다. 미국 1분기 GDP에 대한 두 번째 추정치는 내달 25일 발표 예정이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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