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서 자꾸 '윙윙' 소리가…" 中여성 귓속 보니 '이것' 살고 있었다

귓속 이명에 시달린 한 중국 여성의 귀에서 거미가 발견됐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귓속 이명에 시달린 한 중국 여성의 귀에서 거미가 발견됐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 등에 따르면 중국 현지 40대 여성 A씨는 최근 쓰촨성 후이둥현 인민병원을 찾아 자신의 귓속에 살던 거미를 제거했다.

평소 오른쪽 귀에서 들리는 이명에 시달린 A씨는 최근 병원을 방문해 귀에서 "자꾸 '윙윙' 소리가 들린다"고 의료진에 설명했다. 이후 A씨 귀 안에 소형 카메라가 달린 탐침기를 넣어 내부를 들여다본 의료진은 귓속에서 거미집을 발견했다.

의료진은 처음에는 거미집을 고막으로 착각했지만 이를 살짝 밀어내니 안에 있던 거미가 달려 나오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해당 병원 이비인후과 담당의 한 싱룽은 거미가 짠 거미집이 실제 고막의 모습과 매우 유사했다고 말했다.

싱룽은 "처음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지만 자세히 보니 (A씨 귓속) 아래에서 뭔가 움직이는 것 같았다"며 "거미집을 옆으로 밀어내자 거미가 튀어나왔고 순조롭게 빼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행히 해당 거미는 독성이 없는 종이었다. 여성은 거미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귀 내부에 작은 상처만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병원 관계자는 귓속에 깊이 박힌 이물질을 혼자 제거하려는 시도는 매우 위험하며, 부상 위험을 피하기 위해 반드시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