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급 30%까지 확대”…울산시·건설사 ‘맞손’
[KBS 울산] [앵커]
건설 현장에는 보통 수십 개의 하도급업체가 참여하는데요,
울산에서는 이 지역 하도급업체 참여율이 높지 않은 편입니다.
울산에 기반을 둔 종합 건설사가 없기 때문인데, 그 빈자리를 대형 건설사들과 손잡고 풀어나가기로 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0년 기준 부산에서 발주된 공공, 민간 건설 공사비는 3조 5천억 원.
이 가운데 원청업체가 부산 업체에 일감을 준 비율은 54%에 달합니다.
지역 업체가 일감을 받아 일자리를 만들고, 경기부양 효과를 거두는 건데 울산은 건설투자 규모도 작고, 무엇보다 하청업체 참여율이 낮은 편입니다.
2019년 25%에 불과했던 참여율이 해마다 1% 포인트씩 늘어 지난해 겨우 28%를 넘겼습니다.
울산지역에 기반을 둔 이렇다 할 건설사가 없다보니, 시공 능력을 쌓을 기회가 부족하고 또 검증된 협력업체를 선호하는 대형 건설사의 하도급 참여가 제한되는 악순환 때문입니다.
[조현철/대한전문건설협회 울산시회장 : "(대형 건설사가) 없으니까 계속 SOC에, 관급 공사 이런 것만 바라보고 있고, 클 수가 없습니다. 관급 공사는 거의 몇 억 이런 거니까 업체가 다 소규모가 되죠 1년에 매출이 10억 정도가 60% 이상이고…."]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울산시가 지역에 대형 건설 공사장을 둔 대기업 7곳과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지역 업체가 협력업체로 등록될 수 있도록 조건을 완화하고, 지역 자재와 인력을 우선 사용한다는 내용입니다.
건실한 울산지역 협력업체 발굴에도 나섭니다.
[유창훈/삼환기업 사장 : "울산지역의 발전과 협력업체들 상생을 위해서 노력하는 모범 되는 삼환기업과 모범 되는 SM그룹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울산시는 오는 9월 대기업과 지역업체 만남의 날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올해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율을 지난해보다 3%포인트 높은 3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그래픽:박서은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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