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 연 文…첫 손님맞이 행사서 "돈 벌어야겠다" 좌중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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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은 평산책방 개점 후 첫 문화행사를 마련했다.
평산책방은 개점 이틀째인 27일 오후 7시 첫 문화 프로그램으로 정지아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가졌다.
이날 김정숙 여사와 함께 참석한 문 전 대통령은 "첫 초대 작가로 '아버지의 해방일지'의 저자 정지아 소설가를 모셨다"며 "대통령 퇴임 후, 양산으로 내려와 여생을 보내면서 지역을 위해 도움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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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뉴스1) 송보현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은 평산책방 개점 후 첫 문화행사를 마련했다.
평산책방은 개점 이틀째인 27일 오후 7시 첫 문화 프로그램으로 정지아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가졌다.
이날 김정숙 여사와 함께 참석한 문 전 대통령은 “첫 초대 작가로 ‘아버지의 해방일지’의 저자 정지아 소설가를 모셨다”며 “대통령 퇴임 후, 양산으로 내려와 여생을 보내면서 지역을 위해 도움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사할 여건은 되지 못하지만 책을 좋아하니 책방을 열어 함께 책 읽고,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지역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주민께서 적극 참여해주셔야 책방도 잘 되고, 문화 프로그램도 활발히 이어갈 수 있다”고 했다.
또 “다음달에는 마을 이장님이 직접 연주하는 음악회도 열리고 한달에 한두번씩 작가를 초대해 직접 만나는 자리도 꾸준히 열겠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평산마을과 인근 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책방은 내부 서가를 치우고 의자 30개를 마련됐다. 문 전 대통령은 “오늘 보니 장소가 좁다”며 “빨리 (돈을) 벌어서 더 넓은 장소를 마련해야겠다"고 말하자 참석자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이날 행사에서 정지아 작가는 ‘아버지의 해방일지’에 대해 “진지해지지 않게, 가벼워지려고 노력했다”고 운을 뗐다.
정 작가는 “다른 소설은 전략 없이 써 내려갔다면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두 가지 생각으로 쓴 소설”이라며 “가볍고 경쾌하게 그리고 아버지를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썼다”고 했다. 또 “이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은 없다”며 “(이 책을 통해) 각자만의 해방일지를 써 내려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산책방 운영은 재단법인 평산책방과 마을 주민이 참여한 책방운영위원회가 맡는다. 재단법인 평산책방은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 모여 책·책방·도서관 문화를 확산하고 문화예술과 관련된 각종 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게 책방 설립 목적”이라고 밝혔다.
w3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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