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킬로 이동+5시간만에 합류->데뷔 안타+호수비, 트레이드 이유 보여줬다 [MK고척]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36)의 키움 히어로즈로의 트레이드가 발표된 시간은 27일 오전 11시였다.
그리고 불과 5시간만에 대구에서 수백 킬로 미터를 이동해 서울로 넘어 와 키움에 합류한 이원석은 홈에서 치른 데뷔전에서 호수비와 첫 타석 안타로 트레이드의 이유와 함께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다.
키움 히어로즈는 27일 오전 구원투수 김태훈을 삼성 라이온즈에 내주고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과 2024 KBO 3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그리고 이원석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T위즈와의 홈경기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호수비와 안타를 때려내며 팀의 3-1 승리에 공헌했다.
이날 트레이드가 공식 발표된 시간은 정확히 오전 11시였다. 그보다 불과 30여 전 트레이드 관련 연락을 받은 이원석은 개인 짐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채로 급히 야구 장비만을 챙겨 KTX를 타고 서울역으로 이동했다. 이후 약 오후 3시반 경 고척스카이돔에 도착해 부랴부랴 간단한 타격 훈련을 소화하고 구단 유니폼 공식 사진 촬영과 인터뷰까지 마쳤다. 트레이드 사실을 통보 받은 직후부터 따져도 불과 약 5시간만에 새로운 팀에 합류해 선발 1루수로, 그것도 중심타자로서 경기까지 치른 셈이다.
타격 훈련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도 이원석은 “예상은 못했고 일단 오늘 아침에 통보를 받아서 바로 올라왔다”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제일 바쁜 하루를 보낸 것 같다. 아침부터 정신 없이 전화받자마자 야구장에 있는 짐이랑 야구할 수 있는 짐만 대충 챙겨서 곧바로 기차 타고 도착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심리적인 준비도 안되어 있을뿐더러 대구에서부터 서울까지 수백킬로미터를 이동해 새로운 팀 키움에 합류해 적응해야 하는 육체적 정신적인 피로도가 있었음에도 안정적인 수비력과 매서운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사실 이원석 트레이드는 키움의 입장에선 중심타선에서 활용할 수 있는 거포를 통해 1루수 포지션의 약점까지 개선할 수 있는 안성맞춤의 카드였다.
풍부한 코너 내야수비 경험과 장타력을 겸비한 이원석은 이날 경기 전까지 프로 통산 1,705경기에 출전해 5136타수 1355안타 143홈런 763타점 타율 0.264를 기록하고 있었다. 올 시즌에도 이원석은 트레이드 전까지 타율 0.362/1홈런/10타점/출루율 0.486/장타율 0.483의 성적을 올려 출루율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어진 공격에서도 키움 데뷔 첫 안타를 신고하는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키움에서의 첫 타석 기회는 2회 말 왔다. 이닝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원석은 상대 선발투수 조이현의 초구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좌측 방면 깊은 코스의 안타를 때렸다.
이후 경기 종료까지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비록 이후 상황에서 삼진만 2개를 추가해 타점을 신고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중심타선에서 활약할 전망이다.
경기 전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 또한 이원석의 합류에 대해 “팀에서 필요하니까 데려왔다. (그만큼) 기대감이 있고 잘 하는 선수다. 베테랑이기도 하다. 그것 역시 우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한 이후 이원석과 나눈 대화에 대해 “인사만 했다. 긴 얘기 할 필요가 뭐가 있겠나”라며 기량과 실력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 트레이드 당일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시키는 등 이원석을 향후 중용할 의지도 보여줬다.
경기 종료 후에도 홍원기 키움 감독은 “2회 만루위기에서 이원석의 안정감 있는 수비로 실점 없이 넘어갈수 있었다”며 이원석의 호수비를 칭찬하기도 했다.
이렇듯 이원석은 스스로 자신의 효용가치에 대한 증명을 데뷔전에서 마쳤다. 이제 중요한 건 영웅의 일원으로서 얼마나 빨리 팀에 잘 녹아 들어 활약을 이어가느냐가 될 전망이다. 그리고 그 전망은 일단 매우 밝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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