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상대로 첫 홈런에 타율 0.324... 낯설다 4월에 잘치는 박해민. "WBC 준비하다가..."[잠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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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슬로스타터가 아니다.
LG 트윈스 박해민은 27일 잠실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서 9번-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4월에 타격이 좋지 않은 KBO리그의 대표적인 슬로스타터로 알려진 박해민이지만 올시즌은 아니다.
박해민은 "어차피 4월에 못치는데 죽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대로 스윙을 하자는 생각으로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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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더이상 슬로스타터가 아니다. 4월에 펄펄 날고 있다.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김광현에게서 홈런까지 쳤다.
LG 트윈스 박해민은 27일 잠실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서 9번-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역전 투런포에 추가 득점을 하며 팀의 6대3 역전승과 1위 탈환에 큰 역할을 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깨끗한 우전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간 박해민은 1-2로 뒤진 4회말 2사 1루서 SSG 선발 김광현의 140㎞ 가운데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오스틴의 결승타로 4-3으로 앞선 6회말 행운의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오지환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쐐기 득점도 올렸다.
4월에 타격이 좋지 않은 KBO리그의 대표적인 슬로스타터로 알려진 박해민이지만 올시즌은 아니다. 초반 잠시 부진했던 박해민은 9번으로 내려온 이후 맹타를 날리고 있다. 이날 3안타로 인해 타율이 3할2푼4리(74타수 24안타)나 된다.
박해민은 WBC 효과라고 했다. 경기후 만난 박해민은 "올해 WBC 때문에 일찍 준비를 했던 것이 시즌 초반에도 좋은 타격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면서 "올시즌 이 타격감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 또 매년 WBC가 있는 것처럼 준비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초반 부진했을 때 마음가짐을 바꾼게 도움이 됐다. 박해민은 "어차피 4월에 못치는데 죽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대로 스윙을 하자는 생각으로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했다.
지난해 홈런이 3개였는데 올해 벌써 3개를 쳤다. 박해민은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고 했다. "홈런을 노리고 치지는 않는데 직구를 놓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치다보니 홈런이 나오는 것 같다. 홈런 3개가 모두 직구였다"라고 말하며 "특히 김광현 선배의 공을 이제껏 제대로 잘친 기억이 없는데 오늘 홈런을 쳐서 더 기뻤다"라고 말했다.
초반 좋은 타격을 하고 있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바로 박해민의 주특기인 도루다. 올시즌 도루 성공률이 낮다. 6번 시도해 2번만 성공하고 4번 실패했다. 이날도 2회말 도루를 시도했다가 투수에게 걸려 아웃됐고, 6회말에야 성공했다.
"전체적으로 다 뛰다보니까 견제 횟수도 전체적으로 늘어났고 나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성공률은 낮지만 뛰는 야구로 상대가 힘들어하는게 보인다"면서도 "나는 오늘 오랜만에 도루한게 홈런을 친 것보다 더 좋기도 했다"며 웃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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