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성장률 1.1% '예상 하회'…긴축 여파에 침체 성큼(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경제가 올해 1분기 시장 예상보다 낮은 성장률을 내놓았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급격한 긴축이 점차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읽힌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는 1.1%(전기 대비 연율 기준)로 나타났다.
미국 성장세가 둔화한 것은 민간의 투자가 줄어든 탓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경제가 올해 1분기 시장 예상보다 낮은 성장률을 내놓았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급격한 긴축이 점차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읽힌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는 1.1%(전기 대비 연율 기준)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는 각각 2.0%를 전망했는데, 이를 큰 폭 밑돌았다. 지난해 4분기(2.6%) 이후 한 분기 만에 성장세가 급격하게 식은 것이다.
미국 성장세가 둔화한 것은 민간의 투자가 줄어든 탓이다. 1분기 민간 총투자는 무려 12.5% 급감했다. 민간 기업과 부동산 부문 투자 등이 줄어들었다는 뜻이다. 이는 연준이 지난 1년여간 기준금리를 4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역대급 긴축을 편 여파다.
그나마 소비지출과 수출이 각각 3.7%, 4.8% 증가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버팀목이다.
문제는 추후 성장세는 더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연준 긴축 여파가 본격화하면서 최근 소비마저 식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어서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둘러싼 위기설이 계속 나오는 등 은행권 불안감이 커지는 것도 신용 경색과 대출 감소를 통해 경기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징후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는 변곡점에 서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올해 1월 이후 당시에는 소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후진적인 성격의 이번 GDP 보고서는 시장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소비자들이 미래에 대해 점점 더 비관적으로 바뀌면서 소비를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와중에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4.2% 상승하면서 전기 수준(3.7%)을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이보다 높은 4.9%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큰 것이다.
CNBC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느린 성장세는 1970~1980년대 미국 경제 같은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묘사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세 차례 차례로 나온다. 이날 나온 속보치는 향후 수정될 수 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금융위, 주가조작단 압수수색…임창정 “8000억 현금 거래”
- “내 친구 김건희” 질 여사 트윗에…바이든도 “尹, 나의 친구”
- "엽사가 멧돼지로 착각"…비바크 하던 50대 남성 사망
- 커피값 계산하다 종업원 불러낸 남성, 격분한 폭행 이유는
- 김익래 회장, 폭락 전 605억 지분 매각 논란…다우키움 “우연의 일치”
- 임창정 "빚 60억"→동료 가수 추가피해…주가조작 의혹, 연예계 전반 확산?
- 26년만에 재회한 친딸…생모 가족 전재산 가로챘다[그해 오늘]
- “표예림 학폭 군무원, 사과 못하게 막아…직장 잘릴까 걱정” 폭로
- 안성시청 소속 6급 공무원 부부…차에서 숨진 채 발견
- "사형수 6개월 뒤면 풀려날수도…세금으로 암 치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