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SSG와 '1위 전쟁'서 위닝시리즈…롯데 6연승 질주(종합)
기사내용 요약
롯데, 2020년 이후 약 3년만에 6연승
'오재일 만루포·김태훈 세이브' 삼성, 두산에 2연승
[서울=뉴시스] 김희준 이명동 기자 = LG 트윈스가 SSG 랜더스와의 '1위 전쟁'을 위닝 시리즈로 마쳤다.
LG는 2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SSG와의 경기에서 에이스 김광현을 무너뜨리고 6-3으로 승리했다.
선두 다툼을 벌이는 SSG와의 3연전을 2승 1패로 마친 LG는 15승 8패를 기록해 단독 선두로 나섰다. SSG는 13승 8패로 선두 LG에 1경기 차로 뒤진 2위가 됐다.
맞대결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양 팀이 나란히 에이스를 내세운 가운데 아담 플럿코가 우위를 점했다.
플럿코는 6이닝 6피안타(1홈런) 5탈삼진 3볼넷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하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플럿코는 올 시즌 5번째 등판에서 4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플럿코는 올 시즌 패배가 아직 없다.
김광현은 4이닝 6피안타(1홈런) 2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흔들리며 에이스로서 체면을 구겼다.
LG 타선에서는 박해민이 역전 투런포를 날리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먼저 앞서간 것은 SSG였다.
1회초 테이블세터를 이룬 추신수와 최지훈이 2루타와 중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낸 SSG는 최정의 좌전 안타로 이어간 무사 1, 3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최지훈이 득점해 1점을 더했다.
LG는 1회말 2사 후 오지환의 볼넷과 오스틴 딘의 좌전 안타로 1, 3루 찬스를 일궜고, 문보경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LG는 4회 박해민이 투런포(시즌 3호)를 작렬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4회말 2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박해민은 SSG 에이스 김광현의 4구째 시속 140㎞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SSG는 곧장 홈런으로 응수했다.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정이 좌월 솔로 아치(시즌 3호)를 그려냈다.
하지만 5회말 오지환의 2루타와 오스틴의 우전 적시타를 묶어 4-3으로 역전한 LG는 6회말 1점을 보탰다. 박해민의 안타와 도루,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볼넷으로 일군 1사 만루에서 오지환이 희생플라이를 쳤다.
LG는 7회말 1사 2루에서 박동원이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6-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LG는 8, 9회초 등판한 이정용과 고우석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그대로 이겼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볼넷 1개와 폭투로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어깨 염증으로 지난 18일에야 1군에 합류한 고우석은 21일 한화 이글스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세이브(1승)를 챙겼다.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를 3-0으로 물리치고 연승 가도를 달렸다.
6연승을 질주한 롯데는 12승 8패를 기록, 2위 SSG에 0.5경기 차로 뒤진 단독 3위에 올랐다.
롯데가 6연승을 질주한 것은 2020년 8월 1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부터 8월 12일 사직 NC 다이노스전(8월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무승부) 이후 988일만이다.
2연패에 빠진 한화는 6승 1무 14패가 돼 최하위에 머물렀다.
롯데 선발 나균안의 호투가 빛난 한 판이었다. 나균안은 8이닝 동안 안타 4개만 내주고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효율적인 투구를 펼치며 107개의 공으로 8이닝을 버틴 나균안은 삼진을 7개 솎아냈다.
나균안은 이날 호투로 시즌 4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마친 나균안은 2회초 몸에 맞는 공과 포수의 패스트볼로 1사 2루를 만들었으나 실점하지 않았고, 3회초 선두타자 문현빈에 안타를 맞은 뒤 세 타자를 범타로 물리쳤다.
나균안은 5회 2사 3루에서 박정현을 삼진 처리하며 또 실점 위기를 넘겼고, 롯데 타선은 5회 응답했다.
5회말 노진혁의 우중간 2루타와 한동희의 중전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유강남이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작렬,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6회말 선두타자 잭 렉스가 우월 솔로 홈런(시즌 2호)를 쏘아올리면서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나균안이 7, 8회초 안타 1개씩만 내주고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면서 3점차 리드를 지킨 롯데는 9회초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투입했다. 김원중은 삼자범퇴로 1이닝을 책임지고 시즌 5세이브째(1승 1패)를 따냈다.
한화 선발 김민우는 6이닝 5피안타(1홈런) 5탈삼진 3볼넷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타선이 나균안 공략에 애를 먹는 바람에 오히려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6회까지 퍼펙트를 당하다가 7회 대거 5점을 올려 5-0으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KIA는 9승 11패로 7위를 유지했다. 이틀 연속 패배한 NC는 11승 12패를 기록해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NC 구창모와 KIA 윤영철이 나란히 쾌투를 이어가면서 6회까지 '0'의 균형이 이어졌다.
특히 NC 좌완 에이스 구창모는 7회 1사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으며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구창모에 꽁꽁 묶여있던 KIA 타선은 7회 힘을 냈다.
김선빈이 2루수 글러브를 맞고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물꼬를 텄고,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볼넷을 골라 1사 1, 2루가 만들어졌다. 후속 최형우가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KIA는 선취점을 내는데 성공했다.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황대인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1점을 더한 KIA는 변우혁, 이우성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더했다.
NC는 급격히 흔들린 구창모를 내렸지만, 뒤이어 등판한 김시훈은 급한 불을 끄지 못했다. 한승택은 김시훈을 상대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5-0의 넉넉한 리드를 잡은 KIA는 장현식~전상현~이준영~정해영으로 이어진 불펜진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간 덕에 그대로 5점차 승리를 거뒀다.
지난 15일 SSG전부터 2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쳤던 구창모는 7회 급격한 난조로 대거 5실점하면서 6⅔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볼넷 5실점을 기록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첫 패배다.
KIA의 고졸 신인 윤영철은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프로 데뷔 이후 3번째 등판에서 처음 무실점 경기를 벌였다.
다만 타선이 뒤늦게 터지면서 데뷔 첫 승은 또 다음으로 미뤘다. 승리는 7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전상현에게 돌아갔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7-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틀 연속 두산에 1점차 승리를 거둔 삼성은 4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시즌 9승째(12패)를 수확했다.
두산은 11승 1무 8패가 됐다. 현역 시절 삼성을 상징하는 스타로 활약하다 2022시즌 뒤 두산 사령탑에 오른 이승엽 감독은 첫 대구 방문에서 1승도 챙기지 못했다.
2회초 강승호에 좌월 3점포를 얻어맞는 등 대거 5점을 내준 삼성은 3회부터 추격에 나섰다.
삼성은 3회말 1사 1루에서 호세 피렐라가 좌중원 투런포(시즌 4호)를 날려 2점을 만회했다.
5회말 삼성은 더욱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피렐라의 좌측선상 2루타와 구자욱의 우전 적시타를 엮어 1점을 추가, 3-5로 따라붙었다.
두산이 7회초 터진 양석환의 좌월 솔로 홈런(시즌 6호)으로 1점을 달아났지만, 삼성의 추격은 멈추지 않았다.
삼성은 7회말 김지찬의 볼넷과 피렐라의 우중간 안타, 강민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찬스를 일궜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은 상대 구원 정철원의 5구째 시속 148㎞짜리 직구를 노려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오재일의 시즌 2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7번째 만루포다.
8회초 등판한 우완 이승현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1점차 리드를 지키자 삼성은 이날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김태훈을 투입해 경기를 끝냈다.
이날 오전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김태훈은 9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하고 올 시즌 첫 세이브(1승)이자, 지난해 9월 3일 SSG 랜더스전 이후 236일만에 세이브를 챙겼다.
오재일이 한 방으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한 가운데 피렐라가 4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삼성 선발 장필준이 2이닝 4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무너졌지만, 뒤이어 등판한 이재희는 4이닝 동안 2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만 내주고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해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두산 정철원은 1⅓이닝 2실점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첫 패(3승)다.
한편 학교 폭력 피해자와 합의를 이루면서 이날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합류한 두산 신인 김유성은 이날 등판하지 않았다.
키움 히어로즈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탄탄한 투수력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KT와 3연전을 모두 차지한 키움은 시즌 성적 11승11패를 기록,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5이닝 4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제 몫을 다해 시즌 2승(3패)를 수확했다.
이날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에서 키움으로 이적한 내야수 이원석은 곧장 1군에 합류해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KT는 6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7승 11패가 됐다.
KT 선발 조이현은 2⅓이닝 5피안타 1탈삼진 3실점(2자책점)에 그친 뒤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고,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키움과 KT는 3회 서로 실책을 저지르면서 점수를 주고 받았다.
KT는 3회초 선두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박병호의 땅볼 타구 때 상대 3루수 김휘집이 포구 실책을 저질러 무사 2, 3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장성우 타석 때 또 상대 실책이 나온 덕에 선취점을 뽑았다. 키움 포수 김동헌이 공을 뒤로 흘린 사이 3루 주자 알포드가 홈으로 파고들었다.
더 이상 추가점을 내주지 않은 키움도 KT 실책에 힘입어 경기를 뒤집었다.
이용규가 3회말 1사에서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김혜성이 우전 안타로 연결해 1, 3루를 만들었다. 이정후가 1루수 방면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는데, KT 1루수 박병호가 이를 놓치면서 3루 주자 이용규가 동점 득점을 올렸다.
1사 1, 2루의 찬스를 이어간 키움은 에디슨 러셀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면서 3-1로 역전했다.
키움은 추가점을 내지 못했지만 양현~하영민~임창민~김재웅으로 이어진 불펜진이 줄줄이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면서 2점차 승리를 거뒀다.
9회초 등판해 뒷문을 걸어잠근 김재웅은 시즌 세 번째 세이브(1승 1패)를 챙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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