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 타자 박해민, 대도에서 거포로 변신하나…벌써 3홈런

김경윤 2023. 4. 27. 22: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대도' 박해민(33)은 지난 시즌까지 테이블 세터로 활약했다.

빠른 발을 가진 박해민은 2022시즌 총 636타석 중 587타석을 1번 혹은 2번 타자로 출전해 팀 타선을 이끌었다.

그는 개막전에서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것을 제외하면 올 시즌 모든 선발 출전 경기에서 9번 타자로 활동했다.

박해민은 이날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 부진 후 과감한 스윙…9번 타자 적응 끝"
활짝 웃는 박해민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말 2사 1루에서 LG 박해민이 우익수 뒤 홈런을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2023.4.27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대도' 박해민(33)은 지난 시즌까지 테이블 세터로 활약했다.

빠른 발을 가진 박해민은 2022시즌 총 636타석 중 587타석을 1번 혹은 2번 타자로 출전해 팀 타선을 이끌었다.

그러나 올 시즌엔 역할이 바뀌었다. 주로 9번 타자로 나선다.

그는 개막전에서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것을 제외하면 올 시즌 모든 선발 출전 경기에서 9번 타자로 활동했다.

예정된 수순이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겨울 LG의 지휘봉을 잡은 뒤 모든 타자에게 공격적인 주루를 주문했다.

이른바 '달리는 야구'로 팀 색깔을 바꿨다.

거의 모든 타자가 출루 후 도루를 시도하다 보니, 빠른 발을 가진 선수를 톱타자로 배치할 필요성은 적어졌다.

염경엽 감독은 선구안과 출루율이 좋은 홍창기를 1번으로 배치했고 박해민은 9번에 넣었다.

박해민은 올 시즌 초반 바뀐 역할에 적응하지 못했다. 지난 12일까지 1할대 타율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박해민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를 마친 뒤 "1회가 아닌 3회 이후 첫 타석을 소화하는 루틴은 다소 어색했다"고 말했다.

역전 홈런 날린 박해민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말 2사 1루에서 LG 박해민이 우익수 뒤 홈런을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2023.4.27 pdj6635@yna.co.kr

그는 도리어 마음을 편하게 먹었다. 그는 "이왕 망한 것, 마음 놓고 편안하게 타격하자는 심정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과감하게 배트를 휘둘렀다. 그동안 단타 생산과 출루에 집중했던 박해민은 강하게 스윙했다.

머릿속을 비우니 공이 잘 맞기 시작했다. 그는 1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마수걸이 홈런포를 쏘아 올린 데 이어 이후 선발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했다.

그는 25일 SSG전에서 2호 홈런을 쳤고, 27일 SSG전에서 다시 홈런포를 날렸다.

그는 지난 시즌 144경기에서 3개 홈런을 쳤는데, 올해엔 23경기 만에 3개 아치를 그렸다.

박해민은 이날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6회엔 시즌 2호 도루도 성공했다.

홈런 박해민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말 2사 1루에서 LG 박해민이 우익수 뒤 홈런을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2023.4.27 pdj6635@yna.co.kr

박해민은 "올해엔 계속 직구를 쳐서 홈런을 만들고 있다"며 "과감하게 스윙하다 보니 장타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번 타자로 나섰을 땐 1회부터 바쁘게 경기에 임해야 했는데, 9번 타자로는 적은 타석만 소화해도 돼 여유롭더라. 이제 다 적응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 시즌 우리 팀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도루를 시도하면서 상대 팀의 견제가 심해졌다"며 "이런 문제 때문에 도루를 시도하기가 어려워졌지만, 여전히 도루에 관한 욕심은 많다. 계속 공격적인 주루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