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대 정원 23년 만에 증원...SKY 첨단학과 300명 더 뽑는다
[앵커]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대학에 들어가는 2024학년도부터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정원이 300명 가까이 늘어납니다.
정부가 반도체 같은 첨단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 정원 규제를 푼 건데, 이렇게 정원이 늘어난 건 23년 만입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부가 묶어놨던 수도권 대학 입학 정원을 2000년 이후 처음으로 풀었습니다.
첨단 분야 학과 정원을 천8백여 명 늘리면서, 수도권 정원 확대도 허용한 겁니다.
서울대는 디지털헬스케어와 지능형반도체 등 4개 전공으로 구성된 첨단융합학부를 신설해 당장 올해 고3 대입부터 신입생 218명을 더 받습니다.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와 연세대 인공지능학과 정원이 각각 56명과 24명씩 더 늘어나고,
성균관대는 반도체융합공학과와 에너지학과를, 이화여대는 융합전자반도체공학부를 신설해 각각 96명, 30명씩을 더 뽑습니다.
[김병진 /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 :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의) 자연계열 전체 모집 규모가 5천 명이 조금 넘는데 그 5천 명 조금 넘는 인원의 5.6% 정도에 해당하고요. 서연고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그 아래 대학들에 미치는 도미노 현상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첨단 인재 육성은 이주호 부총리가 취임 때부터 강조한 교육부의 제1과제입니다.
[이주호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지난해 11월 취임 당시) : 첨단 기술 확보와 글로벌 난제를 해결할 핵심인재를 양성하겠습니다.]
하지만 학령인구 감소로 지역 대학 구조조정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오히려 수도권 대학 정원을 확대한 것이어서 정책 상충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선재원 / 민주평등사회를 위한 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 대표 (지난 2월) : 수도권 대형 대학들은 첨단 응용, 실용 학과 등 시류에 따른 인기와 외형적 수익성이 높은 분야 위주로 재편되어 학문 생태계는 교란될 것이다.]
교육부는 대학 정원 동결·감축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2027년까지 반도체 학사 정원을 2천 명 늘리겠다는 목표치가 있다며, 이후에도 첨단 분야 대학 정원 확대 방침을 밝혔습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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