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승리 향해 '운전'하는 러셀…"120타점 이상 목표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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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권에서 더욱 강하다.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29)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고 있다.
러셀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4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2타점 1사구를 기록하며 키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러셀은 이에 대해 "팀을 목적지로 운반한다는 뜻"이라며 "팀의 승리, 더 크게는 우승을 향해 운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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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 후 '운전 세리머니', 현재 22타점으로 1위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득점권에서 더욱 강하다.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29)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고 있다. 안타 후 자동차 핸들을 돌리는 듯한 '운전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그는 "팀의 승리, 나아가 우승을 향해 운전하겠다"고 웃었다.
러셀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4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2타점 1사구를 기록하며 키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6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던 러셀은 이날 경기에서도 한 개의 안타를 가장 중요한 순간 날렸다.
3회말 이정후의 내야 땅볼 때 KT 1루수 박병호의 실책으로 1-1 동점이 됐고 1사 1,2루에서 러셀의 타석이 돌아왔다.
KT는 선발 조이현을 내리고 김영현을 급하게 올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러셀은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공을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연결했다.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고 이는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됐다.
러셀은 경기 후 "주자가 득점권에 나가면 더 집중이 잘 되는 편"이라면서 "투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은 덕에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러셀은 득점권에서 0.696으로 엄청난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
2020년 KBO리그에 발을 들여놓은 후 기대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했던 러셀은 3년 만에 돌아온 올 시즌에도 시범경기에서 0.235에 그치며 우려를 키웠다.
그러나 홍원기 감독은 러셀을 꾸준히 4번타자로 기용하며 믿음을 줬고 러셀은 그에 보답하고 있다. 개막 후 뚜껑을 열자 이전까지의 우려를 지워내는 맹타를 연일 휘두르고 있다. 이날까지 타율 0.357 2홈런 2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30을 기록 중이다.
초반 활약상을 돌아본 러셀은 "많은 타석에 들어가 계속 공을 보면서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러셀이 안타를 친 후 펼치는 '운전 세리머니'도 화제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도 결승 2루타를 친 뒤 2루 베이스에서 손을 좌우로 돌리며 흥겹게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러셀은 이에 대해 "팀을 목적지로 운반한다는 뜻"이라며 "팀의 승리, 더 크게는 우승을 향해 운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4번 타자로서 최대한 많은 타점을 올리고 싶다는 희망도 드러냈다. 러셀은 현재 22타점으로 한화 채은성(19타점)을 따돌리고 타점 부문 1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는 "아직 시즌 초반이라 시기상조이긴 하지만 시즌이 끝날 때 120타점 이상 기록한다면 기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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