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공백 無' 타율 1할 캡틴도 터졌다, 중심타선 4안타 6출루 5타점 [MD대구]
[마이데일리 = 대구 심혜진 기자] 이원석(38)이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으로 떠났지만 삼성의 중심타선은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삼성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서 7-6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연승을 거두며 친정팀을 방문한 이승엽 감독에게 2연패를 안겼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삼성은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내야수 베테랑 이원석과 신인 3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게 내주고 불펜 자원 김태훈을 데려왔다.
불펜이 흔들리면서 마운드 보강이 필요했기 때문에 이번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반대로 이원석이 떠나면서 중심타선의 약화를 불러왔다. 이원석은 삼성 타선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였다. 리그에선 출루율 1위를 기록 중이었다.
박진만 감독은 "부상 선수가 많고 컨디션이 저하된 선수도 있다. 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 이 선수들이 복귀하면 이원석의 몫을 충분히 해줄 수 있다"면서 "그때까지는 기존 선수들이 컨디션을 끌어올려서 이원석의 빈자리를 메워주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사령탑의 바람대로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176에 그치고 있던 오재일이 마침내 터졌다. 이원석이 빠지면서 강민호가 4번, 오재일이 5번으로 타순이 하나씩 위로 올라갔다.
하지만 오재일은 계속해서 부진이 이어졌다. 첫 타석 볼넷을 빼고는 삼진만 2개를 당했다.
마지막 반전이 있었다. 팀이 3-6으로 끌려가던 7회말 2사에서 영웅이 됐다. 두산 필승조 정철원을 상대로 역전 그랜드슬램을 작렬시켰다.
이날 삼성 중심타선을 보자.
3번 구자욱이 4타수 1안타 1타점, 4번 강민호가 3타수 2안타(2루타 2개),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그리고 오재일이 3타수 1안타 1볼넷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4안타 6출루 5타점 2득점이다.
이날 경기만큼은 이원석의 공백이 보이지 않았다.
[구자욱, 강민호, 오재일(왼쪽부터). 사진=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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