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사고 선제적 대응”…전국에 2783개 제트팬 설치

기자 2023. 4. 27.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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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는 케이블프리 제트팬을 개발해 비상시에도 24시간 터널 내 전원 공급으로 고속도로 교통안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밀폐된 공간인 터널에서 차량 결함이나 사고로 화재가 난 경우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열기와 연기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때 유독가스 등을 터널 외부로 배출해 이용객의 대피를 도와주는 시설이 터널 천장 쪽에 보이는 원통 모양의 제트팬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사고 발생 시 위험성이 높은 터널을 대상으로 총 2783개의 제트팬을 설치해 화재에서 안전한 고속도로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만 기존의 제트팬은 수백m의 케이블 등 대규모 전력 공급시설이 필요해 설치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컸으며 화재로 기반시설에 손상이 있을 시 전력 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이에 공사는 비상시에도 24시간 끊김이 없는 터널 내 전원 공급을 위해 전선을 최소화한 케이블프리 제트팬을 개발, 고속도로 교통안전에 선제적으로 힘쓰고 있다.

케이블프리 제트팬은 공사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전력 공급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외부에서의 전력 공급을 대신해 터널 내부에 배터리 및 전력 변환장치(인버터)를 설치해 화재나 정전 시에도 안정적으로 제트팬을 가동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케이블프리 제트팬은 외부 충격으로부터의 안전성 확보와 분진 등 기기 장애 유발요소 최소화를 위해 외부 밀폐 형식의 견고한 터널 맞춤형 구조로 고안되었다. 이후 국내 유일의 실물 터널 실험장인 터널 방재인증센터(충북 영동)에서 반복 검증을 실시한 끝에 상용화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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