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반 차량만 골라 쿵...차 보험사기 12% 증가
금감원, 보험금 노리고 고의 사고 109명 적발
금감원 "블랙박스 확보 중요…현장 합의 삼가야"
[앵커]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만 골라 일부러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뜯어내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난해엔 피해 금액이 4,700억 원에 달해 전년 대비 10% 넘게 늘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호가 바뀌는 순간 꼬리물기 하는 차량을 옆에서 그대로 들이받고, 차선을 바꾸는 차량을 발견하고 속도를 높여 뒤에서 부딪히기도 합니다.
과실 차량을 골라 일부러 사고를 내는 자동차 보험 사기입니다.
운전자가 교통 법규를 위반한 경우 보험금을 더 많이 받아낼 수 있는 점을 노린 겁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이처럼 교통사고 1,580여 건을 고의로 낸 뒤 보험금 84억 원을 뜯어낸 109명을 적발했습니다.
[김종호 / 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 팀장 : 고의 사고 혐의자들은 친구나 가족 등 지인과 함께 사전에 공모해서 운전자나 동승자로 역할을 바꿔가며 비슷한 유형의 교통사고를 여러 번 반복해서 유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동차 보험 사기는 피해액은 매년 증가세입니다.
지난해 보험업계에서 적발한 보험료는 4,705억 원에 달했는데, 전년 대비 12% 넘게 늘었습니다.
전체 보험 사기 피해액의 40%가 넘습니다.
실선이나 교차로에서 진로 변경을 하는 차를 노린 경우가 가장 많았고,
교차로에서 비보호 좌회전하거나 차선을 안 지킨 차를 들이받는 경우가 뒤를 이었습니다.
도로에서 후진하는 차를 일부러 피하지 않고 부딪히거나 임신부인 척 지나가는 차량에 신체 일부를 부딪치고 합의금을 뜯어내기도 합니다.
금융감독원은 자동차 보험 사기가 의심될 때는 현장 사진과 블랙박스부터 확보해놓으라고 조언합니다.
또 현장에서 운전자가 합의하는 대신 보험사나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그래픽 : 황현정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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