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 사태' 배후 의심세력 압수수색..."피해액 2조 육박" 주장도

김다현 2023. 4. 2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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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조작 일당이 운영한 골프 업체 압수수색
주가 폭락 사태 배경에 '주가 조작 세력' 의혹
투자 컨설팅 업체 사무실 등 10여 곳 강제 수사
"투자자 명의 휴대전화로 통정 거래해 주가 띄워"
"정·재계 인사, 유명 연예인도 투자"

[앵커]

이른바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배경으로 지목된 주가조작 의심 세력들에 대해 금융위원회가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이들에게 투자를 맡겼던 피해자들 사이에선 피해액이 2조 원에 육박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김다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위원회 조사관들이 건물을 빠져나옵니다.

주가조작 가담자로 의심되는 이들이 운영하는 골프 업체를 압수수색한 겁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 : (SG증권과 관련이 있을까요?) 조사 진행 중이라 저희가 따로 말씀드릴 게 없고요….]

나흘째 이어진 '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배경에는 주가조작 세력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이들이 운영한 투자 컨설팅 업체 사무실과 자택 등 10여 곳을 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이들은 대신 투자해 돈을 불려주겠다며 사람들을 끌어모아 투자자 명의로 개통된 휴대전화를 이용해 통정 거래를 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높은 수익을 내준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전문직과 정·재계, 연예계 인사들까지 얽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진이 접촉한 피해자 A 씨는 수익이 났다고 해 돈을 찾으려고 하자, 주가 조작 세력의 핵심 인물이 다시 투자하면 몇 배로 불어난다며 재투자를 강권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손에 쥔 돈은 없고, 일당이 자신도 모르게 신용매수를 해 빚을 수십억 원 지게 됐다고 털어놨습니다.

100억 원대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가운데, 일각에서는 피해 금액이 2조 원에 육박할 거라는 추측도 나옵니다.

피해자들은 조만간 주가 조작 일당을 사기와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기로 했는데, 현재 50여 명이 모였습니다.

일당 10명을 출국금지한 검찰도 본격 수사에 나설 것을 검토하고 있고 경찰도 이들이 무등록으로 투자업체를 운영한 사실을 확인해 별도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촬영기자 : 이승창

영상편집 : 양영운

그래픽 : 우희석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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