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스타터에서 홈런 타자로…박해민 “‘에라,모르겠다’라는 심정으로”[스경XMVP]
LG 박해민(33)은 전형적인 슬로스타터다.
지난 시즌에도 4월까지 25경기에서 타율 0.183으로 부진했다가 5월에는 26경기 타율 0.320으로 살아났다. 이를 박해민도 의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의 박해민은 다르다. 개막 후 23경기에서 타율 0.324 3홈런 12타점 등을 기록 중이다.
지난 1일 KT와의 개막전부터 5경기 동안 1안타를 치는데 그쳤던 박해민은 7일 삼성전에서 시즌 첫 멀티히트를 쳤다. 그리고 9일 삼성전에서도 3안타를 몰아치는 등 타격감을 살려간 박해민은 지난 18일 NC전부터 한 경기도 거르지 않고 안타를 뽑아냈다.
27일 열린 잠실 SSG전에서는 홈런을 쏘아올렸다.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박해민은 4회 2사 1루에서 SSG 김광현을 상대로 역전 투런포를 뽑아냈다.
지난 25일에도 홈런을 쳤던 박해민은 이번 3연전에서만 2홈런을 몰아쳤다. 그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개수가 2020년 기록한 11홈런인 것을 감안하면 가파른 페이스로 홈런 개수를 쌓아가고 있다.
이후 시소게임의 양상을 펼치다 LG가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박해민의 기록은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1도루로 공격과 주루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박해민은 “4월에 안 좋다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생각을 바꿨다. 어차피 안 좋을 거 과감하게 치자고 생각했다. 잘 하고 싶다고 해서 4월 성적이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에라, 모르겠다’라는 심정으로 스윙했다”고 말했다.
이런 마음 가짐 속에서도 원칙이 있었다. 박해민은 “편하게 스윙하더라도 직구는 놓치지 말자라고 하다보니까 홈런 나오는게 다들 직구에서 나오고 있다”라며 “그렇게 과감하게 스윙을 하다보니까 먹힌 타구도 안타가 되고 있다. 내 스윙을 하면서 죽으니까 아웃이 되더라도 스트레스를 덜 받고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은 김광현을 상대로 친 홈런이라 의미가 있었다. 박해민은 “김광현은 대표팀에도 많이 참가하고 정말 좋은 왼손 투수이지 않나. 내 기억으로는 한 번도 잘 친 적이 없었다. 안타를 쳐도 빗맞은 안타 정도 나왔던 것 같다. 중요한 순간에 홈런까지 치니까 좋았다”고 돌이켜봤다.
지난해까지만해도 상위타순에서 공격의 선봉장에 섰던 박해민은 올해에는 9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1,2번 타자들인 홍창기나 문성주가 잘 해주고 있다. 타순에 대해서는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다시 돌아가면 그 자리에 맞게끔 하겠지만 지금도 잘 하고 있으니까 그런거 신경 안 쓰고 하겠다. 이제 9번 타자로 나가는 것도 적응이 다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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