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그림자 덮쳤다” 美 1분기 GDP 1.1% 성장…시장 전망 하회

배동주 기자 2023. 4. 2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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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이 시장 예측을 밑돌았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27일(현지 시각)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1.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선 미국 경제에 경기 침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CNBC는 "금리 인상 사이클과 은행권 위기에 따른 신용 경색이 올해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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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스트리트. /AP 연합뉴스

미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이 시장 예측을 밑돌았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27일(현지 시각)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1.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의 3.2%, 4분기의 2.6%에 비해 크게 둔화한 것은 물론, 1.9%였던 시장 전망치보다도 0.8%포인트 둔화했다.

기업 투자 둔화가 경제성장 발목을 잡았다. 구체적으로 기업 재고가 2.26% 줄었고, 미국 기업의 민간 투자는 12.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더해 지난달 은행권 뱅크런(예금 대량인출)위기가 겹치면서 기업투자가 둔화했다”고 전했다.

시장에선 미국 경제에 경기 침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1.1% 성장을 이끈 게 민간 소비의 덕이었지만, 이조차 줄고 있어서다.

실제 2월과 3월 들어서 소매 판매 추세는 내림세로 돌아서, 2분기에서는 소비자 지출도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제프리 로치 LPL파이낸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제방송 CNBC에서 “최근 소비지출 약화로 미국 경제가 변곡점에 다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준금리 방향을 가늠하기도 어려워졌다. GDP 증가율이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금리 상승 기조가 꺾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내 주택 판매와 제조업 생산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2월 21개월 만에 처음으로 제조업 분야에서 일자리 감축이 나타났다.

CNBC는 “금리 인상 사이클과 은행권 위기에 따른 신용 경색이 올해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한편 미국의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 나눠 발표된다. 이날 발표는 속보치로 향후 수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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