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희망으로] ②'감옥처럼' 집에 갇힌 시청각장애인들…"제도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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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는 우리 사회 장애인들의 일상을 통해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한 과제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시청각장애인 손창환씨를 통해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잃은 장애인에 대한 지원 방안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시청각장애인 지원센터에서 근무하는 손창환씨가 점자 정보 단말기를 이용해 오늘의 업무 내용을 확인합니다.
손창환씨는 시각과 청각 장애를 함께 가지고 있는 시청각장애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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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장애인, 1만 명 추산…정확한 파악 안 돼
세상으로 나온 시청각장애인 많지 않아
미국은 1968년 헬렌켈러법 제정…국내는 계류
"신앙 힘으로 극복…교회도 관심 가져야"
[앵커]
CBS는 우리 사회 장애인들의 일상을 통해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한 과제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시청각장애인 손창환씨를 통해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잃은 장애인에 대한 지원 방안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한혜인 기잡니다.
[기자]
시청각장애인 지원센터에서 근무하는 손창환씨가 점자 정보 단말기를 이용해 오늘의 업무 내용을 확인합니다.
일하다 잠시 쉴 때는 동료들과의 수다만 한 게 없습니다.
손에 글씨를 쓰거나 수화 동작을 손으로 만져보면서 대화합니다.
손창환씨는 시각과 청각 장애를 함께 가지고 있는 시청각장애인입니다.
청각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30대에 시각을 잃었습니다.
손씨와 같은 시청각장애인은 대략 1만 명으로 추산될 뿐 정확한 통계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정부의 장애인 인구 통계에 시청각장애인이 별로도 분류되지 않아 정확한 실태 파악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창환(52)
"숨어 있는 시청각장애인이 많이 있습니다. 집 안에서만 갇혀 지내는 분들이 많이 있어요. 감옥과 마찬가지죠."
이 때문에 세상 밖으로 나오는 시청각장애인은 많지 않습니다.
손씨가 '헬렌켈러법' 제정을 주장하는 이윱니다.
헬렌켈러법은 시청각장애인으로 교육가이자 사회활동가였던 미국의 헬렌 애덤스 켈러의 이름을 딴 시청각장애인 지원법입니다.
미국은 1968년에 헬렌켈러법을 제정해 미국 전역에서 11개의 헬렌켈러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일본은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활동 도우미 파견 사업 등을 시행합니다.
우리나라에선 국회에 계류돼 법안 심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유미 센터장 /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
"단독 장애로 인정이 되면 장애인의 복지적인 부분과 서비스, 교육적인 서비스, 장애인들의 권리 등 지금의 사각지대가 해소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정확한 실태 파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청각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이해도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신앙의 힘으로 어려움을 극복해온 손씨는 교회에 대해서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인터뷰] 손창환(52)
"교회 안에는 저에게 통역해줄 촉수화 통역사나 보조인이 많이 부족해요."
마치 감옥처럼, 집 안에서만 살다가 생을 마치는 시청각장애인들을 사회 속으로 이끄는 일.
손창환씨가 우리 사회와 교회에 바라는 희망입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이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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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한혜인 기자 oneyea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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