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균안 8이닝 무실점 위력투··· 롯데, 988일 만의 6연승 신바람
롯데의 무서운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명실상부 ‘에이스’로 발돋움한 나균안의 8이닝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한화를 꺾고 6연승을 내달렸다. 2020년 8월 1~12일 이후 988일 만에 나온 6연승이다.
롯데는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한화를 3-0으로 이겼다. 선발 나균안은 8이닝 동안 4안타 1볼넷만 내주고 7삼진을 잡아내며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나균안의 이날 8이닝 투구는 개인 최다 이닝이다.
나균안은 이날 승리로 4승째를 올렸다. 투수 전향 3년차인 나균안은 2021, 2022 시즌 도합 62경기에서 거둔 승수와 같은 승수를 올시즌 5차례 선발 등판 만에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1.75에서 1.34로 끌어내렸다.
1회 기분좋은 삼자범퇴로 출발한 나균안은 2, 3, 5회 선두타자를 내보냈지만 그때마다 후속타자들을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8회 2사 후 노수광에게 4번째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김태연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나균안과 한화 선발 김민우 사이 팽팽한 투수전으로 이어지던 경기는 5회말 균형이 깨졌다. 롯데 선두타자 노진혁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한동희의 중전안타로 잡은 무사 1·3루 찬스에서 유강남이 김민우의 3구째 포크볼을 밀어쳐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며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6회 잭 렉스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1점을 더 보탰고, 나균안에 이어 9회 등판한 김원중이 세 타자를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리그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경기 후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믿기지 않는(incredible) 피칭이었다”면서 “제구나 투구 효율성에서 메이저리그 투수를 연상케했다”고 나균안을 극찬했다. 나균안은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지만, 사실 1년에 컨디션 좋은 날은 2~3번 밖에 없다”면서 “(유)강남이형이 리드를 잘 해주셨고, 큰 목소리로 응원해 주신 팬들 덕에 잘 던진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주장 오재일의 역전 만루홈런으로 이승엽 감독의 두산을 7-6으로 꺾으며 주중 3연전에서 2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트레이드로 키움에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태훈은 9회 등판해 이적 후 첫 세이브를 올렸다.
고척에서는 키움이 3-1로 승리하며 KT와의 3연전을 모조리 쓸어담고 5위로 올라섰다. KT는 6연패 수렁에 빠졌다. 대구에서 고척으로 올라온 이적생 이원석은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쳤다. 신인 윤영철이 선발 등판한 KIA는 광주에서 NC를 5-0으로 이겼다. NC 구창모는 7회 1사까지 퍼펙트피칭을 했지만 김선빈의 빚맞은 안타를 시작으로 연속타를 맞으며 한순간에 무너졌다.
잠실에서는 LG가 SSG를 6-3으로 꺾으면서 SSG를 2위로 끌어내리고 하루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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