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협구에 깜짝→적시타로 응수, LG 복덩이 오늘도 해결사

▲ LG 오스틴 딘이 또 한번 해결 능력을 발휘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오스틴 딘이 연일 해결사 본능을 자랑하고 있다. SSG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승리와 1위를 모두 가져오는 적시타를 때렸다. 머리 쪽 위협구에 흥분한 기색을 보이더니 바로 다음 공에 적시타를 뽑아냈다.

LG 트윈스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3연전 우세를 확정하는 동시에 전날 패배로 내줬던 단독 선두를 되찾는 승리였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오스틴. 3-3으로 맞선 5회 1사 2루 기회에서 우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결승타가 나온 상황이 묘했다. 볼카운트 0-1에서 들어온 최민준의 2구가 몸쪽 높은 곳으로 파고들었다. 오스틴은 넘어지며 가까스로 공을 피하더니, 거칠게 몸을 일으켰다. 머리 쪽으로 날아온 공에 흥분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흥분은 잠시였다. 신경전은 없었다. 오스틴은 두 손으로 괜찮다는 신호를 보내며 벤치를 안심시켰다.

대신 야구에 집중했다. 최민준의 3구를 밀어서 우익수 앞으로 보냈다. 당겨치는 타구에 대비한 SSG 내야 수비를 허무하게 만드는 타구, 그리고 적시타였다. 오지환이 전력질주 후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득점했다.

오스틴은 1회에도 안타로 벤치 분위기를 살렸다. 선발투수 아담 플럿코가 1회초부터 2실점한 뒤였다. LG는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의 출루 뒤 문성주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흐름이 끊겼는데, 오지환의 볼넷에 이어 오스틴의 안타가 나오면서 다시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자 문보경이 만회하는 점수를 만들어냈다.

LG는 선발 플럿코의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에 장단 12안타로 SSG를 꺾었다. 오스틴은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