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멸종위기종 ‘수호대’ 청주동물원
방사 훈련장·보전센터 조성
야생동물 구조·치료 ‘메카’로
충북 청주동물원이 야생동물 등 천연기념물 동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청주시는 청주동물원이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동물 보존관 지원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비 15억원 등 21억원 사업비를 들여 2025년까지 천연기념물 동물을 위한 자연방사 훈련장을 조성한다. 동물들을 치료하기 위한 의료장비도 구입할 계획이다.
시는 이곳에서 목숨이 위태로운 독수리·올빼미 등 천연기념물 야생동물을 구조해 치료한 뒤 재활훈련을 통해 자연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다. 영구장애로 자연에 돌아가지 못하는 개체는 동물원에서 보호하며 시민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청주시는 사업비 8억3000만원을 들여 야생동물보전센터도 조성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구축되는 야생동물보전센터는 멸종위기종의 생식세포 등 국가생물자원을 냉동 보관해 멸종위기동물을 복원하고 연구하는 곳이다.
시 관계자는 “천연기념물을 포함한 우리 지역 토종 야생동물을 보호하고 이에 대해 교육하는 시립동물원으로서 공공성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청주동물원은 2021년 천연기념물 동물 치료소로 지정됐다.
청주동물원에서는 임상병리, 영상진단, 야생동물의학을 전공한 석·박사급 수의사와 경험 많은 사육사들이 사자·호랑이·늑대 등 71종 동물 393마리를 돌보고 있다. 천연기념물 동물은 수달과 독수리·두루미 등 11종 78마리가 보호 및 관리를 받고 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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