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이발의자’ 300만원 낙찰…부산시 자선경매 ‘완판’

권기정 기자 2023. 4. 2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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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부산시장 관사 물품 62점
총 8130만원 수익금 마련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성금

옛 부산시장 관사 물품을 경매해 마련한 8000여만원이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피해복구 지원에 쓰인다. 부산시는 지난 3월 말 개최한 ‘열린행사장’(옛 부산시장 관사) 물품 자선경매 수익금 8130만원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기부금은 적십자사 성금집행심의위원회 심의·의결 후 외교부, 튀르키예 대사관과 협의를 거쳐 임시보호소 운영, 구호물품, 의료 등의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에 모금된 기부금은 3월24~31일 열린행사장에서 진행한 보유물품 자선경매를 통해 마련됐다. 당시 경매에는 1980년대 지방청와대(대통령 지방숙소)로 쓰이던 시절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가 사용한 이발의자(사진)와 가구, 미술작품 등 62점이 출품돼 모두 낙찰됐다. 이발의자는 300만원에 낙찰됐다.

부산시 열린행사장은 1985년 완공돼 당시 대통령 지방 숙소로 사용되다가 이후 부산시장 관사로 쓰였다. 현재는 열린행사장으로 일반에 개방되고 있다.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진양철 회장 자택인 ‘정심재’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기도 했다.

부산시는 열린행사장을 새롭게 단장하기 위해 오는 6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한 뒤 이르면 7월 공사를 시작해 내년 초 시민복합문화공간으로 문을 열 계획이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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