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생각나던’ 7회→‘절친’ 오재일이 해냈다...그랜드슬램 폭발=삼성 2연승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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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두산과 두 경기를 모두 잡았다.
삼성은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주중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7-6의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6일부터 26일까지 7경기에서 모두 중심타선에 배치됐다.
이원석과 오재일은 KBO리그에서도 유명한 절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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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삼성이 두산과 두 경기를 모두 잡았다.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질 뻔했던 경기다. 오재일(37)의 그랜드슬램으로 웃었다. 마침내 터졌다. 이원석(37)이 생각난 경기이기는 하지만, ‘절친’이 해냈다.
삼성은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주중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7-6의 역전승을 거뒀다. 7회말 오재일이 만루포를 날려 팀에 승리를 안겼다.
시리즈 2전 2승이다. 25일 1차전이 비로 취소됐지만, 26일과 27일 내리 승리를 품었다. 모두 1점차 승리다. 분위기를 확실히 바꿀 수 있는 승리다. 이승엽 감독의 친정 방문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삼성이 웃었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선발 장필준이 2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두 번째 투수 이재희가 4이닝 무실점을 생산했는데 이상민이 7회 올라와 추가점을 주고 말았다.
방망이도 썩 좋지는 못했다. 2회말 4번 강민호의 좌월 2루타, 5번 오재일의 볼넷으로 무사 1,2루가 됐다. 6번 이재현-7번 김영웅-8번 조민성이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득점권 3타수 무안타다.
3회말 들어 피렐라의 투런포가 나오며 2-5가 됐고, 강민호의 우측 2루타로 찬스를 이어갔다. 오재일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찬물을 스스로 끼얹고 말았다.
5회말 들어 2사 후 피렐라가 좌측 2루타를 날렸고, 구자욱이 우전 적시타를 쳤다. 이날 경기 첫 번째 득점권 안타다. 스코어 3-5까지 붙었다.
삼성 입장에서는 2회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삼성의 미래라 할 수 있는 이재현-김영웅-조민성이 한 번에 찬스를 날리고 말았다. 경기 전체로 봐도 2번 구자욱-3번 피렐라-4번 강민호는 자기 몫을 했는데, 5번 이후가 좋지 못했다.
‘이원석이 있었다면’ 하는 부질 없는 가정이 나온다. 지난 16일부터 26일까지 7경기에서 모두 중심타선에 배치됐다. 22일부터는 3경기 연속으로 4번으로 나섰다.
이 7경기에서 타율 0.474, 5타점, OPS 1.262를 생산했다. 4번 타순에 배치된 최근 3경기로 보면 11타수 4안타, 타율 0.364에 OPS 0.962다. 타점도 2개가 있다. 이원석이 4번 혹은 5번으로 나섰다면 상황은 달랐을 수 있다. 물론 야구에 만약은 없다.
이 모든 것이 7회에 변했다. 김지찬의 볼넷, 피렐라의 우중간 안타, 강민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오재일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폭발시켰다. 3-6에서 순식간에 7-6으로 뒤집었다.
이후 우완 이승현이 8회를, 이적생 김태훈이 9회를 잘 막으면서 그대로 삼성이 웃었다. 2주 만에 오재일이 홈런을 쳤고, 삼성도 승리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다.
이원석과 오재일은 KBO리그에서도 유명한 절친이다. 이원석의 트레이드 때 오재일은 “아직 (이)원석이를 보낼 수 없다”고 했다.
친구의 빈자리가 느껴진 경기다. 그러나 그냥 있을 수는 없다. 누군가 역할을 해줘야 한다. 오재일이 나섰다. 1할대 타율에 허덕이고 있었지만, 이날 제대로 터졌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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