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열리는 中시장… 글로벌 수출길 뚫을 기대작 쏟아진다 [활기 되찾은 국내 게임산업]
인기순위 1위에 프로모션 영상도 큰 관심
TV 애니메이션 제작 돌입 등 IP 확장 지속
엔씨소프트 ‘쓰론 앤 리버티’ 선봉장 세워
왕좌 등 3가지 방향성에 이용자 선호 반영
아마존게임즈와 손잡고 북미·유럽 등 공략
넷마블 ‘모두의마블2’ 中시장서 기대감 커
전략 보드게임 강화하고 메타월드도 구현
제2의 나라 등 게임 5종도 경쟁요소 극대화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선봉체험 시작
2022년 ‘스팀’ 출시 후 동시 접속자 1위 기록
‘에픽세븐’도 연내 출시 목표로 사전 작업
◆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로 중국 공략
넥슨게임즈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블루 아카이브’로 중국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블루 아카이브의 중국 서비스 명칭은 ‘울람당안(蔚??案)’이다. 중국 지역 서비스는 글로벌 게임기업 ‘요스타’의 자회사인 ‘상하이 로밍스타’가 맡는다. 블루 아카이브는 플레이어가 다양한 학원 소속의 학생들을 이끌며 도시에서 발생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서브컬처 게임이다. 서브컬처 게임은 흔히 미소녀, 미소년, 만화 혹은 애니메이션풍이 가미된 게임을 말한다. 2021년 2월 일본, 같은 해 11월 한국, 북미, 태국 등 중국을 제외한 237개국에서 출시됐다. 일본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순위 1위 성과를 거뒀다. 블루 아카이브 TV 애니메이션 제작에 돌입하는 등 지식재산권(IP) 확장도 지속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인기게임상과 ‘구글플레이 2022 올해를 빛낸 수상작 어워드’ 올해를 빛낸 인기게임을 수상했다.
◆넷마블: 모두의마블2 인기…5종 중국 진출
넷마블은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를 필두로 글로벌 시장을 겨누고 있다. ‘석기시대: 각성’ 등 게임 5종은 중국에서 판호를 발급받아 기대를 높이고 있다.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는 지난 19일 한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해외 시장에서 먼저 선보였다. 전 세계 2억명이 즐긴 캐주얼 보드게임 ‘모두의마블’ 후속작이다. 전작의 전략 보드게임을 강화하면서 실제 지적도 기반 메타버스 공간인 메타월드를 게임 내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무료게임 부문 대만 1위, 태국 1위를 기록했다.
A3: 스틸얼라이브와 샵 타이탄, 신석기시대는 오는 2∼3분기 사이, 제2의 나라는 4분기 중국 시장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넷마블은 “각 게임은 장르 및 게임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현지화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진행되고 있어 흥행 여부가 긍정적으로 점쳐지고 있다”고 기대했다.
◆엔씨소프트: 북미·유럽 진출 선봉장 TL
엔씨는 아마존게임즈와 손잡고 북미, 남미, 유럽, 일본 등에 TL을 선보인다. 서비스 노하우를 가진 한국, 대만 등은 엔씨가 직접 서비스한다.
TL은 이용자와의 소통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TL 트레일러 영상을, 9월 ‘사내테스트 스케치 영상’에서는 메인 콘텐츠인 공성전과 탐험, 사냥 등을 공개해 의견을 모았다. 김택진 CCO(최고창의력책임자)가 영상을 통해 TL의 개발 철학과 서비스 방향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엔씨는 인공지능(AI) 연구에 적극적으로 나서 눈길을 끈다. ‘게임을 더 재미있게 만들고 싶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3월 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GDC 2023’에서 공개한 디지털 휴먼 ‘TJ Kim’은 김 CCO를 게임 캐릭터 콘셉트로 제작한 것으로, 평소 표정과 목소리, 말투를 그대로 재현했다. 엔씨는 디지털 휴먼을 게임이용자와 상호작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시켜 게임 실재감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 중국서도 흥행 기대 ‘로스트아크’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12월 PC MMORPG ‘로스트아크’와 모바일 수집형 RPG ‘에픽세븐’에 대해 중국 정부로부터 판호를 받고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픽세븐은 연내 정식 출시를 목표로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브컬처 장르인 에픽세븐은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깊이 있는 세계관 설정과 서사, 매력적인 캐릭터가 특징이다. 지난달 30일 중국 사전예약에 들어갔다.
스마일게이트는 중국 현지 파트너사로 텐센트, 즈룽게임과 손잡고 각각 로스트아크와 에픽세븐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는 두 게임의 중국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 게임이용자들은 로스트아크와 같은 MMORPG 선호도가 높아서다. 무엇보다 로스트아크는 높아진 이들의 눈높이를 충족할 수준의 국산 게임으로 평가된다. 실제 현지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는 로스트아크 선봉체험 방송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에픽세븐은 최근 중국에서 서브컬처 인기가 높고, 서브컬처 게임은 이용자 충성도가 높다는 점이 기대요인이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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