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해결·대용량 충전소’…수소 중심도시로
[KBS 창원] [앵커]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생산하게 되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게 돼 고민인데요.
여기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설비가 전국에서 처음 창원에 만들어졌습니다.
전국 최대 규모의 상용차 전용 수소 충전소도 잇따라 준공되며, 창원시가 수소산업 중심 도시로 위상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연가스를 연료로 수소를 생산하는 시설에 회색 긴 관이 새로 연결됐습니다.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모으는 것입니다.
이산화탄소 저감 시설로 전국 최초로 수소 생산에 적용됐습니다.
[하승우/창원시 수소산업 팀장 : "수소를 생산할 때 친환경적으로 할 수 있다는 모델을 선보인 것이고요. 창원의 사례를 바탕으로 전국적으로 확대됨으로써 우리나라 '블루수소' 생산의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수소 1톤을 생산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8톤.
친환경 연료인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이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문제를 이 시설을 통해 해결하는 것입니다.
수소 버스와 같은 상용차를 위한, 전국 최대 규모 수소 충전소도 준공됐습니다.
시간당 수소 버스 15대를 충전할 수 있는 고성능 충전소입니다.
버스 한 대 충전시간도 기존 30분에서 10분 정도로 단축됩니다.
특히 수소 충전은 관련 법상 자격증이 있는 사람이 충전을 해줘야 하지만, 이 충전소에만 규제 특례를 적용해 운전자의 '셀프 충전'도 가능합니다.
충전소의 핵심 설비인 수소 압축기를 납품한 곳은 창원 지역 3개 기업으로, 앞으로 고성능 충전소가 확대되면 지역 산업에도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정대운/창원대 스마트그린공학부 교수 : "(수소) 저장이나 이동 쪽에서는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그런 것까지 같이 다 개발이 되고, 전체적인 기술들이 조화를 이루게 되면 그야말로 (창원시가) 수소 선도도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창원시는 내년부터 창원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수소충전소를 민간위탁으로 전환하고 민간기업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또, 올해 처음 시내버스가 아닌 통근용 수소 버스 15대를 보급하는 등 수소 중심도시로서 위상을 높여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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