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로 착각”… 엽사 오인 사격에 50대 남성 숨져

배소영 2023. 4. 2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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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에서 엽사가 50대 남성을 멧돼지로 오인해 총으로 쏴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의성경찰서는 엽총을 잘못 발사해 사람을 숨지게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로 유해 조수 전문 엽사 A(6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총알을 발사한 직후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자 A씨는 "멧돼지를 놓쳤다"고 생각하고 다른 장소로 옮긴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국과수 부검 결과 남성의 시신에서 총알을 발견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A씨를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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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에서 엽사가 50대 남성을 멧돼지로 오인해 총으로 쏴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의성경찰서는 엽총을 잘못 발사해 사람을 숨지게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로 유해 조수 전문 엽사 A(6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8시쯤 의성군 사곡면과 옥산면 경계의 공원 인근에서 흰 비닐을 덮고 바닥에 누워있던 59세 남성을 총으로 쏜 혐의다.

멧돼지를 잡던 중이던 A씨는 적외선 카메라에 잡힌 남성을 짐승으로 오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총알을 발사한 직후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자 A씨는 “멧돼지를 놓쳤다”고 생각하고 다른 장소로 옮긴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총을 맞은 남성은 경기도 파주 출신이다. 자전거를 타고 비바크(텐트를 사용하지 않고 일시적으로 야영 등 노숙하는 행위)를 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의 사망 신고는 사고 발생 나흘 뒤인 28일 오후 5시쯤 일반 시민에 의해 접수됐다. 국과수 부검 결과 남성의 시신에서 총알을 발견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A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 휴대전화를 포렌식 한 결과 총을 쏘고도 멧돼지가 도망간 걸로 알았지 피해자가 사망한 사실을 몰랐다"며 "사체 은닉 정황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의성=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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