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콘셉트 사진’ 의혹 제기 장경태 고발 비판한 이재명, 고발당한다

이동준 2023. 4. 2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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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발당할 위기에 처했다.

김 여사 온라인 팬클럽 '건승코리아(건사랑)' 측은 27일 오후 2시 이 대표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초경찰서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장경태 최고위원이 캄보디아 방문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사진 촬영에 조명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검찰에 송치된 것과 관련해 "제가 보기에도 조명 같다"며 "저도 고발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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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팬클럽, 이종배 시의원 등 이 대표 고발 예정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앞줄 왼쪽)가 지난해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아동의 집을 찾아 아이를 안고 있다. 프놈펜=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발당할 위기에 처했다.

김 여사 온라인 팬클럽 ‘건승코리아(건사랑)’ 측은 27일 오후 2시 이 대표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초경찰서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장경태 최고위원이 캄보디아 방문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사진 촬영에 조명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검찰에 송치된 것과 관련해 "제가 보기에도 조명 같다"며 "저도 고발하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지난해 김 여사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소년 집을 방문해 함께 사진을 찍었을 당시 조명 사용 여부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장 의원은 이를 두고 ‘빈곤 포르노’라고 지적했고 대통령실은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했고, 경찰은 지난 24일 장 의원이 제기한 이같은 의혹이 “허위사실로 확인됐다”면서 김 여사와 관련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우상호 의원과 더불어 지난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에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최고위원이 마땅히 해야 할 문제 제기로 고발당한 것이 마음이 아프다"며 이같이 밝혔다.

건승코리아 대표 이승환씨는 고발장에서 “이 대표는 이미 경찰에서 허위 사실로 조사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김 여사가 조명을 사용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면서 “해외 순방 중인 대통령 부부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국격을 떨어뜨리는 중대한 범죄를 저질러 엄벌에 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주장한다.

이종배 국민의힘 시의원 역시 이날 서울경찰청에서 이 대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고발장을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날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최고위원은 자신의 검찰 송치 소식을 밝히면서 문제의 영상을 선보였다.

장 최고위원은 "(이 영상에서) 그림자가 어른거려도 조명이 없었다며 저를 고발했다"며 "조명을 썼다, 안 썼다 여부로 김 여사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것은 해괴한 논리"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 대표는 "객관적, 과학적 판단에 앞서 육안으로 봐도, 상식적으로 봐도 조명을 사용한 게 맞는 듯하다"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국가 권력을 사적인 정치보복에 사용한다면 심각한 문제"라며 "앞으로 이 문제는 대한민국의 검찰에서 과연 공정한 국가권력을 제대로 기능하는가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장 최고위원도 “공적 인물에 대한 합리적 의문 제기와 정치적 견해 표명에 대해 객관적인 자료와 증거도 없이 송치를 결정한 ‘답정너식’ 경찰 수사에 엄중히 항의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을 향해 “사진과 영상, 수행인력, 장비 등을 공개하면 다 될 텐데, 왜 수사기관에만 제출하고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가”라며 직접 나서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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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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