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3세 대관식 참석 中 대표에 한정 부주석… 영국 보수세력 중심 분노 여론 들끓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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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열리는 찰스 3세 영국 국왕 대관식에 중국 측 대표로 한정(韓正·사진) 국가부주석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자 영국 보수세력을 중심으로 한 분노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고 텔레그래프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부주석이 2018년부터 중국 내 홍콩 사무 관련 최고책임자를 맡아 민주화 시위 탄압 및 국가보안법 시행을 주도한 인물이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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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욕적이고 무례하다” 반응 쏟아져
보도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가 이날 한 부주석의 참석이 확실시된다고 밝히자 대중 강경파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모욕적이고 무례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이언 덩컨 스미스 전 보수당 대표는 “(한 부주석은) 홍콩 당국이 민주화 운동가들을 박해하는 과정에서 영·중공동선언(홍콩반환협정)을 파기한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며 “이런 사람이 참석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시진핑 국가주석은 영국을 전혀 존중하지 않고, 약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팀 러프턴 의원도 “그의 참석은 자유를 사랑하는 홍콩 시민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동조했다.
1984년 발표된 영·중공동선언은 1997년 홍콩 반환 이후 50년간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아래서 홍콩이 고도의 자치권을 누리도록 보장한다. 영국은 2020년 시행된 국가보안법이 중국의 명백한 선언 위반이라고 반발, 홍콩인들을 상대로 특별 이민 비자를 발급하며 중국에 맞서고 있는 상태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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