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 아파트값 일제히 상승…‘바닥은 아직’

박진수 2023. 4. 2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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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 3구의 아파트값이 일제히 오름세를 돌아섰습니다.

거래량도 크게 늘고 있는데 그렇다고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평가를 내리기엔 아직 이르다는 분석입니다.

박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지난 2월 18억 2천만 원까지 거래됐던 전용면적 84㎡는 최근 2억 원 넘게 올랐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 "연말에서 연초까지 급매물들이 많이 뜬 것이, 그거를 기대하고 구입하려는 분들이 제법 찾아와서…"]

부동산 가격이 오를 때 전국 집값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규제 지역으로 묶어둔 서울 강남과 서초, 송파구의 이번 주 아파트 가격이 동시 상승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넉 달째 늘어 지난달 3천 건을 넘겼고, 특히 미분양 주택은 한 달 전보다 절반 정도 줄었습니다.

그렇다고 부동산 시장 회복을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거래량이 회복됐다지만, 본격적인 집값 급등기였던 3년 전의 1/3 수준이고, 이달 거래량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공인중개사/서울 송파구/음성변조 : "4월달 접어들어서는 지금 완전히 멈춘(스톱) 상태라고 보시면 되고요. 약간 오른 가격에는 거래는 안 되고…"]

여기에 최근 주춤해진 금리가 언제 다시 오를지 모른다는 우려도 변수로 꼽힙니다.

[우병탁/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 :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고, 금융시장에서의 불안한 요소들이 여전히 있는 상태여서 당분간 거래가 현재 수준에서 보합을 이루는 수준으로 움직이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이에 따라 이사철을 지나 전통적 비수기로 접어든 부동산 시장은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거란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전유진/그래픽:박미주 김석훈

박진수 기자 (realwa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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