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도, 흐비차도 아니다'...나폴리 전설이 꼽은 '이번 시즌 MVP'

[포포투=백현기]

나폴리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마렉 함식이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를 이번 시즌 나폴리 최고의 선수를 꼽았다.

나폴리는 스쿠데토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가장 최근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9부 능선을 넘었다. 나폴리는 24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31라운드에서 유벤투스에 1-0 승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나폴리는 공식전 4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고 '2위' 라치오와의 격차는 17점으로 벌어졌다.

이번 승리로 나폴리는 리그 우승에 더 다가섰다. 나폴리는 이날 승리로 승점 78점으로 리그 선두를 유지했고, 2위 라치오와의 승점 차는 17점, 3위 유벤투스와는 19점이 벌어졌다. 리그 7경기만을 남겨둔 나폴리는 앞으로 리그 2승만 더 거둔다면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거머쥐게 된다.

우승을 앞두고 있는 나폴리. 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나폴리는 기대보다는 걱정이 많았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 나폴리는 팀의 주축 자원이었던 드리스 메르텐스, 로렌조 인시녜, 파비안 루이스와 다비드 오스피나가 팀을 떠났다. 여기에 수비의 리더였던 칼리두 쿨리발리까지 첼시로 이적했다.

하지만 나폴리는 효율의 극치를 보여줬다.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은 시즌 전 이적료에 큰 부담이 없고, 실력으로 검증된 신입생 영입에 열을 올렸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1,150만 유로(약 170억 원)에 데려왔고, 김민재를 1,800만 유로(약 266억 원)에 영입하며 공격과 수비를 알뜰하게 강화했다.

신입생들의 활약과 공격적인 축구. 나폴리에는 여러 영웅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숨은 영웅이 있다. 나폴리의 전설적인 미드필더인 마렉 함식은 이번 시즌 나폴리의 최우수 선수로 로보트카를 꼽았다. 이탈리아 매체 '아레아 나폴리'에 따르면, 함식은 "올 시즌 MVP는 로보트카다. 그의 재능과 냉정함, 실력이 나폴리를 한 단계 더 좋은 팀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로보트카는 이번 시즌 나폴리 중원의 핵심 선수였다. 나폴리의 4-3-3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 혹은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했던 로보트카는 2020년부터 나폴리에서 활약했고, 올 시즌 볼 간수와 운반 능력 그리고 조율 능력을 보여주며 리그 31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꾸준함을 과시했다.

한편 함식은 이번 시즌 나폴리의 우승에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만약 나폴리가 우승한다면, 이는 모든이들의 꿈이 이뤄진 것이다. 선수들뿐 아니라 감독, 스태프, 모든 관계자들의 승리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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