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 열받네!” 캠퍼스 경비원 치고 달아난 배달 기사
[앵커]
배달 음식 주문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교통사고나 소음 때문에 오토바이 진입을 막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대학에서 배달기사가 캠퍼스에 들어가는 걸 막는 경비원과 실랑이하다 오토바이로 치고 달아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원동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제(25일) 점심 무렵, 한 대학교 정문 앞에서 배달 기사가 경비원에게 거칠게 항의합니다.
[배달 기사/음성변조 : "미쳤어 지금? 꺼져 업무방해하지말고 xxx야."]
욕설까지 나오자 지켜보던 학생들이 말리지만, 기사는 오토바이에 올라타 그대로 경비원을 들이받습니다.
["어어어어! (가만 있으라고.) 왜 그러시는 거에요!"]
오토바이의 지상 진입이 금지된 연세대학교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배달기사는 이곳에서 경비원을 오토바이로 들이받은 뒤 저쪽 대로변을 통해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해 도주한 배달기사를 한 시간 만에 붙잡아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천용민/목격자 : "'좋게 사과 말씀드리고 그냥 가라'고 했는데도 계속 욕설을 하시고… (경비원분이) 잡으심에도 불구하고 한 5m에서 10m 정도를 이렇게 쭉 끌고 나가는 그런 상황까지도."]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은 경비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아무런 입장을 밝히고 싶지 않다고만 했습니다.
연세대는 2015년부터, 오토바이뿐 아니라 모든 차량의 지상 진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강혜린/대학생 : "아무래도 그냥 사람만 다니는 인도니깐 (오토바이가) 그냥 빠르게 지나가시면 무섭다 하는…"]
캠퍼스 차량 진입이 허용된 다른 대학에서도 소음과 사고 우려로 오토바이 진입은 금지하는 추세입니다.
안전이냐, 신속함이냐,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졌던 논쟁이 대학가에서도 재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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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희 기자 (eastsh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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