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1패' 김상식 KGC 감독 "워니와 김선형 잘 막아, 아반도 잘해줬다"

안방서 열린 챔피언결정 2차전서 81-67 승리
전희철 감독 "문성곤 수비력 대단했다" 칭찬

(안양=뉴스1) 문대현 기자 =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서울 SK를 꺾고 시리즈 전적을 1승1패로 맞춘 안양 KGC의 김상식 감독이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KGC는 27일 경기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81-67로 이겼다.

지난 25일 같은 곳에서 열렸던 1차전에서 69-77로 패하며 기세가 꺾였던 KGC는 이날 승리로 우승 확률을 41.7%로 높였다.

김상식 감독 체제에서 챔프전 첫 승을 거둔 KGC는 기분 좋게 29일 잠실 원정을 떠날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김 감독은 "1차전과 반대로 준비했던 것이 경기에서 잘 나왔다. 자밀 워니와 김선형의 득점을 많이 줄였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강한 수비로 상대 공격을 막아낸 KGC는 이날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오마리 스펠맨은 득점은 13점에 그쳤으나 리바운드를 13개나 잡는 등 수비에서 팀 플레이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스펠맨이 경기 전 팀 플레이를 열심히 하겠다고 했는데 그것이 준비한 대로 잘 됐다"고 칭찬했다.

KGC 승리의 주역은 18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로 활약한 렌즈 아반도였다.

김 감독은 아반도를 향해 "공격에서 역할을 잘 해줬다. 오늘을 계기로 자신감이 더 올라갈 것이라 믿는다. 앞으로도 꾸준히 기용할 것"이라고 신뢰를 보여줬다.

김 감독은 "이제 원정에서 3~5차전을 하게 돼 일정에 대한 아쉬움이 있지만 선수들은 어디서든 최선을 다해 이기도록 할 것"이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패장 전희철 SK 감독은 에이스 김선형을 꽁꽁 묶은 상대 문성곤을 칭찬했다. 1차전서 22점을 냈던 김선형은 이날 10점에 그쳤다.

전 감독은 "문성곤이 김선형에게 수비를 붙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던 것 같다"며 "활동량이 워낙 좋더라. 상대지만 잘한 것은 칭찬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선형을 잘 활용하려면 코너에서 슛이 터져줘야 한다. 그 부분에서 오늘 성공률이 낮아서 3차전에서는 다시 패턴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오늘 일부 선수들이 흥분한 부분이 있었는데 다시 잘 준비하면 3차전도 재밌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은 상대가 아주 잘했다기보다 우리가 못한 경기다. 팬들께는 죄송하지만 앞으로 장기전에 대비해 뺄 수 밖에 없었다"고 양해를 구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