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균형 맞춘 인삼공사 김상식 감독 "수비 집중 잘 됐다"

최송아 2023. 4. 2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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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첫 경기를 내준 뒤 반격한 안양 KGC인삼공사의 김상식 감독은 준비한 대로 잘 풀린 경기였다며 흡족함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2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2차전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수비에 집중하며 자밀 워니와 김선형의 득점을 줄였다"며 "생각한 대로 잘 맞아떨어졌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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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연승 중단' SK 전희철 감독 "원정 1승 1패 목표였다…3차전 다시 재미있게"
작전 지시하는 김상식 감독 (안양=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7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안양 KGC 인삼공사와 서울 SK 나이츠의 경기. KGC 김상식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3.4.27 xanadu@yna.co.kr

(안양=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첫 경기를 내준 뒤 반격한 안양 KGC인삼공사의 김상식 감독은 준비한 대로 잘 풀린 경기였다며 흡족함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2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2차전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수비에 집중하며 자밀 워니와 김선형의 득점을 줄였다"며 "생각한 대로 잘 맞아떨어졌다"고 자평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1위 팀인 인삼공사는 이날 SK를 81-67로 꺾어 이틀 전 1차전 패배를 딛고 시리즈를 1승 1패로 만들었다.

정규리그와 6강, 4강 플레이오프에서 이어오던 16연승에 제동이 걸린 SK의 전희철 감독은 "'원투 펀치' 김선형과 워니의 득점이 많이 나오지 않았고, 야투 성공률이 떨어졌다"며 "3차전부터 다시 재미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두 감독의 말이다.

김상식 인삼공사 감독

준비한 대로 잘 됐다. 1차전과는 반대였다. 수비에 집중하며 워니와 김선형의 득점을 줄였다. 생각한 대로 잘 맞아떨어졌다.

(1차전에서 흥분한 모습을 보였던) 스펠맨에게 '워니와의 싸움이 아닌, SK와의 싸움'이라고 많이 얘기했다. 본인도 수긍하고 팀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했는데, 오늘 리바운드와 패스 등에서 그런 모습이 잘 나왔다.

1차전에서 오마리가 흥분한 면이 있었는데, 오늘은 워니가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아 흥분하지 않았나 싶다. 1차전과 오늘이 반대 상황이라는 게 그런 면도 있다.

승부는 원점으로 (안양=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7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안양 KGC 인삼공사와 서울 SK 나이츠의 경기. 81대67로 승리한 KGC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3.4.27 xanadu@yna.co.kr

문성곤이 김선형을 효과적으로 잘 막았다. 김선형에게 변준형이 아니라 문성곤을 붙인 건 변준형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려는 것도 있고, 문성곤이 워낙 수비에 장점이 있는 선수라 그랬다.

렌즈 아반도도 오늘 잘해줬다. 수비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으나 공격에서 그만큼 더 해줬다. 자신감이 더 올라왔으면 좋겠다. 잘해주리라 믿고, 출전 시간은 지금처럼 계속 줄 계획이다.

SK가 5분을 넘게 남기고 주전 선수들을 뺀 것엔 깜짝 놀랐다. 저희도 선수를 바꿔주려고 준비했는데, SK의 교체로 타이밍을 미루고 좀 길게 가져갔다.

오늘 잘 된 것을 상기하며 3차전에서 보완할 것이 있으면 준비해 이길 수 있게 하겠다. 3∼5차전을 원정으로 치르게 된 건 사정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 어디서 하든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하겠다.

항의하는 전희철 감독 (안양=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7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안양 KGC 인삼공사와 서울 SK 나이츠의 경기. SK 전희철 감독이 심판에게 항의하고 있다. 2023.4.27 xanadu@yna.co.kr

전희철 SK 감독

전체적으로 인삼공사의 슛 성공률이 어느 정도 나오면 어려운 경기가 될 거로 예상했다. 선수들이 리바운드 등은 열심히 잘 지켜줬는데, '원투 펀치'의 득점이 많이 나오지 않았고 야투 성공률도 떨어졌다.

4쿼터 5분 정도 남기고 힘들어질 것 같아서 식스맨으로 교체했는데, 잘 버텨줘서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상대가 김선형의 오른쪽을 막는 것은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때도 상대들이 많이 사용한 방법이다. 선수들을 탓할 수는 없고, 3차전에서 대비할 부분이다

문성곤이 김선형을 수비할 거라는 걸 생각은 하고 있었고, 대비책도 얘기했으나 제가 부족했던 것 같다. 문성곤의 활동력이 워낙 좋다. 몰아가는 수비 등을 잘 펼쳤다. 상대 선수지만, 칭찬할 건 칭찬해야 한다. 김선형이 오늘 당했으니 내일 이것저것 얘기하며 방법을 찾아보지 않을까 싶다.

인삼공사가 아주 잘했다기보다는 우리가 못한 경기다. 워니가 한 자릿수 득점을 한 것은 오랜만인 것 같다. 좀 흥분했는지….

원래 원정에서 1승 1패를 목표로 준비했다. 3차전부터 다시 재미있는 경기 하겠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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