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새 가장 바쁜 하루" 이원석, 대구→고척→경기 출장→안타까지

고유라 기자 2023. 4. 2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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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로 트레이드된 내야수 이원석이 이적 첫 날부터 새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이원석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을 앞두고 오전에 삼성 라이온즈에서 키움으로 트레이드됐다.

한편 이원석은 2016년 고척돔 개장 후 이날 전까지 5홈런 타율 0.305로 좋은 성적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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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석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로 트레이드된 내야수 이원석이 이적 첫 날부터 새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이원석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을 앞두고 오전에 삼성 라이온즈에서 키움으로 트레이드됐다. 키움은 투수 김태훈을 내주고 2024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과 이원석을 받았다.

키움은 이날 전까지 리그 전체 1루수 팀 타율 최하위(0.141)에 빠져 있었다. 지난해(0.224) 역시 꼴찌. 박병호가 떠난 뒤 1루수 적임자를 찾지 못한 키움은 베테랑 내야수인 이원석을 영입해 공수에서 활로를 모색했다.

이원석은 오전에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바로 짐을 챙겨 KTX에 올라타 광명역에 도착한 뒤 고척돔으로 이동했다. 이원석은 이미 키움 훈련이 끝나고 kt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는 고척돔 그라운드 한쪽에서 몸을 풀고 배팅 훈련을 하면서 이날 선발 출장을 준비했다.

이원석은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오늘 오전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야구할 짐만 싸서 이동했다. 몇 년 사이에 가장 바쁜 하루였던 것 같다. 기차 타고 오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경기에 5번타자 1루수로 나선 이원석은 2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강백호의 빠른 타구를 백핸드로 잡아 투수에게 토스하는 호수비로 이닝을 끝냈다. 팬들은 이원석의 이름을 연호했다. 2회말 선두타자로 이원석이 첫 타석에 들어서자 큰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원석은 조이현을 상대로 초구에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리며 팬들의 환호성을 들었다. 3회말 1사 2루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원석은 5회 내야 뜬공, 8회 삼진으로 아웃돼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팀은 3-1로 kt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한편 이원석은 2016년 고척돔 개장 후 이날 전까지 5홈런 타율 0.305로 좋은 성적을 낸 바 있다. 경기 전 "이상하게 고척은 경기 전 훈련 때는 타구가 잘 안날아가는 것 같은데 실전 때는 투수 공도 잘 보이고 타구도 잘 날아간다"고 묘한 인연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원석이 계속해서 고척돔과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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