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다발 압수수색…속도 내는 ‘주가 조작’ 의혹 수사
[앵커]
오늘(27일)도 주식 시장에서는 특정 종목들의 폭락이 이어졌습니다.
주가 조작 혐의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 관련자들을 출국 금지한 데 이어 오늘은 금융당국이 관련 업체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김혜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골프 연습장입니다.
주가조작 의혹 세력이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받던 창구로 의심받는 곳입니다.
금융당국은 오늘 이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 하드디스크와 결제내역 등을 확보했습니다.
고객 명단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금융위 수사관 : "(어떤 거 압수하셨는지 여쭤볼 수 있을까요) …."]
일부 종목의 주가 폭락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나흘째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3개, 삼천리는 27%대 하락하며 겨우 하한가를 면했습니다.
낙폭을 줄이거나 반등한 종목도 일부 나왔지만, 이 여파로 증발한 시가총액은 8조 원을 넘었습니다.
문제의 세력에 투자한 사실이 드러난 임창정 씨는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임 씨는 "이들과는 연예 기획사 사업을 추진해나가며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됐는데, 언론 보도 이후에야 뭔가 잘못됐다는 걸 직감했다며, 다른 사람에게 주식 투자를 권유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골프연습장을 다니던 방송인 노홍철 씨는 투자를 권유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건물 관계자/음성변조 : "(골프) 교습은 초창기에 몇 번 받았죠. 대표님하고 D 대표(골프장 사장)하고 얘기할 거는 뭐 별로 없죠."]
이런 상황에서 300억 원 정도를 투자한 60여 명은 집단소송에 나섰습니다.
[한상준/법무법인 대건 변호사 : "10분 중에 세 분은 의료계에 종사하신 분들인 것 같습니다. (시세 조종을 위한)자금을 모으는 과정에서 이분들의 자금으로 시세를 올려서 결국은 차익 실현을 했다고 보고 있거든요. 시세 조종을 주도한 주범들을 상대로 형사 고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소송을 낸 투자자들은 자신에게 투자를 권유한 몇몇 인물을 언급하며 이번 사태의 핵심으로 지목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 최석규 허수곤/영상편집:김지영/그래픽:김정현 박미주
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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