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럿코 4승+오스틴 결승타’ LG, 주중 SSG 3연전 위닝시리즈 달성…1위 탈환 [MK잠실]

LG가 선발투수 아담 플럿코의 역투와 결승타를 때려낸 오스틴 딘의 수훈에 힘입어 다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LG 트윈스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의 주중 3연전 중 마지막 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이로써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LG는 15승 8패를 기록, SSG(13승 8패)를 제치고 1위를 되찾았다. 반면 연승이 중단된 SSG는 상승세가 한 풀 꺾이게 됐다.

27일 홈 SSG전에서 결승타를 때려낸 LG 오스틴.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LG는 투수 플럿코를 필두로 홍창기(좌익수)-문성주(우익수)-오지환(유격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김민성(2루수)-박동원(포수)-송찬의(지명타자)-박해민(중견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SSG는 이에 맞서 추신수(지명타자)-최지훈(중견수)-최정(3루수)-길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주환(2루수)-한유섬(우익수)-오태곤(1루수)-박성한(유격수)-김민식(포수)이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김광현.

기선제압은 SSG의 몫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추신수가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열자 최지훈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최정의 안타로 연결된 무사 1, 3루에서는 에레디아가 2루수 병살타에 그쳤지만, 그 사이 3루주자 최지훈이 홈을 파고들었다.

LG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1회말 오지환의 볼넷과 오스틴의 좌전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3루에서 문보경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꾸준히 동점을 노리던 LG는 3회말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홍창기의 우전 안타와 문성주의 땅볼 타구에 이은 상대 2루수의 실책으로 무사 1, 2루가 이어졌지만, 오지환(좌익수 플라이)과 오스틴(좌익수 플라이), 문보경(중견수 플라이)이 모두 범타에 그쳤다.

그러나 LG는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4회말 선두타자 김민성이 볼넷을 골라 나가며 공격 물꼬를 텄다. 이후 박동원과 송찬의는 각각 중견수 플라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후속타자 박해민이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역전 투런 아치를 그렸다. 박해민의 시즌 3호포.

SSG도 홈런포로 응수했다. 5회초 2사 후 최정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LG는 이대로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5회말 1사 후 오지환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오스틴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오지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기세가 오른 LG는 6회말 한 발 더 달아났다. 박해민의 좌전 안타와 2루도루, 홍창기, 문성주의 연속 볼넷으로 연결된 1사 만루에서 오지환이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7회말에는 김민성의 사구와 대주자 서건창의 2루 도루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박동원이 1타점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다급해진 SSG는 남은 이닝 동안 꾸준히 반격을 노렸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경기는 LG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27일 홈 SSG전에서 시즌 4승을 수확한 LG 플럿코. 사진=김영구 기자

LG 선발투수 플럿코는 제구 난조에도 95개의 볼을 뿌리며 6이닝을 6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막아 시즌 4승(무패)째를 수확했다. 이어 함덕주(홀, 1이닝 무실점)-이정용(홀, 1이닝 무실점)-고우석(세, 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결승타의 주인공 오스틴(5타수 2안타 1타점)을 비롯해 박해민(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문보경(4타수 2안타 1타점)은 맹타로 공격을 이끌었다.

SSG는 선발 김광현(4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3실점)을 비롯한 투수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최정(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은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