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vs 노홍철…처신이 가른 주가조작 사태 '극과 극'[이슈S]
[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주가조작 논란에 휩싸인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나도 피해자"라며 공식입장을 통해 재차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 이 가운데 노홍철 또한 같은 같은 주가조작 세력의 투자 제안을 물리쳤던 것으로 전해져 화제다. 두 사람의 달랐던 처신이 극과 극 결과를 낳고 말았다.
임창정은 주가 조작 의혹을 받는 일당에게 자신이 운영하는 연예기획사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지분 일부를 팔아 30억 원을 이 일당에게 투자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투자금은 한 달 반 만에 58억 원이 됐지만, 25일 기준 1억 8900만 원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과정에서 임창정은 자신과 아내 서하얀 씨의 신분증까지 넘겨 대리 투자를 맡겼다고 전해지고 있다.
임창정은 지난 지난 25일과 26일 공개된 JT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도 피해자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나 임창정이 주가 조작 의심 일당들과 함께 골프장 사업에 투자하고, 그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사실이 알려져 대중의 의심은 더욱 커져갔다.
결국 임창정은 27일 "안타깝게도 이번 일이 터질 때까지 저는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다"라며 "사건의 진위여부와 법적 이슈를 떠나 사회적인 파장이 크게 일어난 점에서, 공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임창정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1월 지인의 소개로 해당 일당을 만났다. 임창정은 이들이 케이블방송 채널 , 프랜차이즈 관련 IT기업 , 드라마 제작사 등 다양한IP를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추진하는 사업과 상당한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다양한 제휴사업을 제안하여 논의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임창정은 일당에게 자신의 기획사 구주를 인수하고 유상증자 등을 통해 투자한단 약속을 받아 기획사 주식 일부를 매각했고, 그 돈으로 투자를 맡기게 됐다.
이어 임창정은 "이들은 저평가된 우량기업에 대한 가치투자를 통해서 재력 있고 신망있는 유명한 자산가들의 주식계좌를 일임받아 재테크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하며 높은 수익률이 실현된 주가 그래프와 계좌 잔고 등을 제시하면서 제게 주식 매매대금을 본인들의 운용사에 재테크할 것을 권유했다"고 주장했다.
임창정은 동료 가수 A씨에게 투자를 권유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 동료 A씨에게 투자를 권유했다는 내용은 명백한 오보"라며 "이 모든 과정에서 저의 자금을 이들에게 투자해서 큰 손해를 보았을 뿐 다른 투자자들에게 주식과 관련하여 어떠한 유치나 영업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이번 일이 터질 때까지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고 언론보도가 터지고 나서야 비로소 뒤늦게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직감했다. 그들에게 강하게 항의했지만 이미 늦었고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고 했다.
임창정의 거듭된 결백 호소에도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특히 임창정은 같은 일당으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았지만 응하지 않은 방송인 노홍철의 사례가 알려지며, 더욱 대조를 이루고 있다. 노홍철은 해당 일당에게 골프를 배우던 중 수 차례 주식 투자 권유를 받았지만, 나이에 비해 씀씀이가 지나치게 큰 모습을 보고 의심을 품었다고 전해졌다.
임창정은 이미 여러 사업체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 사업가다. 현재 그는 연예 기획사의 대표이며, 앞서 요식업 프렌차이즈에도 손대기도 했다. 여러 차례 비즈니스 경험이 있으면서 타인에게 자신의 신분증까지 내놓으며 대리 투자를 맡겼다는 설명이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다.
또 "누구에게도 금전적 피해를 입힌 일이 없고 잘못된 이득을 취한 적 또한 없다"고 항변했지만 주가 폭락 사태로 손해를 본 주식 투자자들이 상당하다. 투자금 30억 원이 2배 가까이 늘어 58억 원이 됐을 때는 입을 다물었으면서 거액의 손해를 본 뒤에야 "나도 피해자"라고 호소하고 있다는 점도 빈축을 샀다.
이 가운데 임창정은 이번 SG 사태로 60억 원가량의 빚을 떠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걸그룹 미미로즈의 제작자이기도 한 임창정은 "당장 우리 걸그룹 일정을 진행해야 하는데 돈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오는 7월 새 앨범을 예정대로 발매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24일부터 나흘째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발 매도 폭탄으로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주가조작 의혹 등이 불거지며, 금융당국은 관련 업체 10여 곳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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