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블랙홀 원반' 진짜 있었다…실제 관측에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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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을 소재로 한 영화를 보면 주변에 커다란 원반 모양이 등장하고는 합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국제 공동연구팀이 이 블랙홀 원반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을 관측했습니다.
한국 천문연구원을 포함한 국제연구팀이 칠레 전파망원경 집합체 알마(ALMA)를 이용해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블랙홀의 원반 구조를 관측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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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블랙홀을 소재로 한 영화를 보면 주변에 커다란 원반 모양이 등장하고는 합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국제 공동연구팀이 이 블랙홀 원반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을 관측했습니다.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4년 개봉한 우주과학 영화 '인터스텔라'입니다.
주인공 앞에 나타난 블랙홀 주위로 밝게 빛나는 원반이 보입니다.
천체 물리학자들은 블랙홀이 주변 물질을 빨아들이면서 이런 원반이 형성될 것이라 계산했고, 이것이 영화에도 반영된 것입니다.
한국 천문연구원을 포함한 국제연구팀이 칠레 전파망원경 집합체 알마(ALMA)를 이용해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블랙홀의 원반 구조를 관측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지난 2019년 관측된 은하 M87 블랙홀 주변에서 일명 '부착원반'을 포착한 것입니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에 게재됐습니다.
[박종호/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 : 얇은 원반이냐 두꺼운 원반이냐 이런 차이가 있긴 한데 개념적으로는 인터스텔라(영화)에서 나온 것과 같은 거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부착 원반은 블랙홀 주변으로 물질이 회전하면서 빨려 들어가며 강력한 빛을 내는 구조인데, 이번에 관측된 부착 원반의 지름은 지구와 태양 사이 거리의 1천100배 수준으로 거대했습니다.
부착 원반에서 나오는 빛의 세기도 태양빛의 1천만 배 이상으로 강력해 주변 별이나 행성에 영향을 줄 것이라 예상됩니다.
블랙홀에서 다량의 물질이 뿜어져 나오는 '제트' 현상도 다시 한번 확인됐습니다.
이 제트는 다른 은하까지도 날아가기 때문에 은하와 은하 사이의 물질을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은 미지의 영역입니다.
블랙홀 구조가 점점 더 자세히 밝혀지는 만큼 연구팀은 블랙홀의 부착 원반에서 나오는 강력한 빛과 블랙홀의 제트가 우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정구희 기자kooh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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