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250채’ 임대업자 부부 압수수색…첫 피의자 조사도
[앵커]
이서 전세 사기 피해 관련 소식입니다.
경찰이 경기도 화성 동탄 일대에서 대규모 전세 피해를 낸 임대업자 부부에 대해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계약을 전담했던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뤄졌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푸른색 상자를 든 수사관들이 집 안으로 들어갑니다.
동탄 일대에서 대규모 전세 피해를 낸 임대업자 부부가 최근 머문 대전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경찰 : "여기로 이사한 게 있어서 기본적인 것 확인하러 왔어요."]
오늘(27일) 오전 경찰에 출석해 첫 피의자 조사를 받은 부부도 압수수색 현장에 동행했습니다.
[박○○/동탄 '전세 사기' 피의자/음성변조 : "(짧게라도 한마디 말씀하실 것 없을까요?)..."]
[정○○/동탄 '전세 사기' 피의자/음성변조 : "(보증금 못 돌려줄 것 알고도 그렇게 전세를 놓으신거예요?) ...."]
동탄 일대에서 오피스텔 250채를 세놓은 부부는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2년에 걸쳐 쇼핑하듯, 하루에 많게는 오피스텔 6채를 샀습니다.
전형적인 '무자본 갭투자'였는데 경찰은 보증금을 돌려줄 능력이 없는데 무리하게 임대를 한 건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경찰 : "(지금 두분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나요?) 있던일을 부인하고 이렇진 않은데..."]
또 전세 계약을 2년이 아니라 1년 단위로 갱신해 보증금을 해마다 5%씩 올리는 등 세입자에게 고의로 피해를 입혔는지도 수사 대상입니다.
[박 씨 부부 오피스텔 세입자 : "1년 계약이 끝나갈 때 쯤 300만 원이었나 600만 원이었나 올려달라고 하더라고요. 연장 안 한다고 의사 밝혔는데, 갚을 능력이 없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연장했죠)."]
경찰은 부부의 임대계약을 전담했던 공인중개사 사무실도 압수수색했습니다.
6시간 만에 종료된 압수수색에선 피의자들의 휴대전화와 계약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습니다.
지난 2주 새 동탄 지역 전세금 피해 신고는 118건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부부의 임대 거래에 가담해 뒷돈을 챙긴 또다른 공인중개사 2명을 확인해 추가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 조창훈/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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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rea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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