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떼고 '한화'로…대우조선해양, 22년 만에 새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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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일부 조건을 전제로 승인했습니다.
K9 자주포 수출과 로켓 누리호 발사 등으로 우주와 방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한화그룹이 군함 등 선박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대우조선해양을 품게 됐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늘(27일) 조건부로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승인했습니다.
군함 건조사인 대우조선해양이 군함 부품을 조달할 경우 부품 제조사인 한화를 우대하지 않고 경쟁사도 차별하지 말라는 조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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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정거래위원회가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일부 조건을 전제로 승인했습니다. 한화는 이제 육해공, 우주 모두를 아우르게 됐는데,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K9 자주포 수출과 로켓 누리호 발사 등으로 우주와 방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한화그룹이 군함 등 선박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대우조선해양을 품게 됐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늘(27일) 조건부로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승인했습니다.
군함 건조사인 대우조선해양이 군함 부품을 조달할 경우 부품 제조사인 한화를 우대하지 않고 경쟁사도 차별하지 말라는 조건입니다.
[한기정/공정거래위원장 : 방위산업의 특수성 및 수직 결합으로 인한 효율성 증대 효과를 고려하여 현재와 같은 경쟁 여건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필요 최소한의 행태적 시정조치를 부과하기로 하였습니다.]
공정위 문턱은 넘은 한화는 다음 달 인수 작업을 빠르게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등 5개 계열사가 2조 원을 투입해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를 확보하게 됩니다.
새 사명은 '한화오션'이 유력합니다.
현재 육군, 공군 전력에 집중돼 있던 한화는 이번 인수로 육해공을 아우르는 종합 방산업체에 다가가게 됐습니다.
목표한 대로 한국판 '록히드마틴', 세계 방산 10위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1년 기업 회생절차 졸업 이후 22년 만에 새 주인을 찾게 된 것인데, 그 사이에 경쟁력이 크게 저하됐습니다.
지난 2년간 누적 적자가 3조 3천억 원에 이르고, 지난해 말 부채 비율은 1천500%를 넘겼습니다.
한화가 주목하는 군함 등 특수선 분야의 매출은 2년 사이 60% 이상 줄었습니다.
최근 10년 사이 이탈한 수천 명의 인력 충원도 시급합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정준호 기자junho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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