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중국에 반도체 제조용 화약제 수출 제한 고려"

[베이징=AP/뉴시스] 올라프 숄츠(왼쪽) 독일 총리가 지난해 11월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회담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숄츠 총리는 폭스바겐, 지멘스, 도이체방크 등 독일 대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12명과 함께 중국을 방문했다. 2022.11.04.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독일 정부가 중국과의 경제 관계를 재고하는 가운데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화학 제품의 중국 수출 제한을 고려하고 있다고 27일 블룸버그 통신이 말했다.

올라프 숄츠 총리의 연정이 최신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독일 물자와 기술 서비스에 중국의 접근을 끊는 일련의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실행된다면 여러 독일 기업들이 반도체 화학제를 중국에 판매하는 것이 제한될 것이라고 이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말했다.

숄츠 총리는 취임 1년이 되는 지난해 11월 초 중국을 방문했고 당시 유럽연합이나 나토 동맹과 별다른 상의를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서 초기 소극적이던 숄츠 총리와 독일이 점점 적극성을 띠고 있는 것처럼 숄츠 총리와 독일 연정이 최근 중국에 대한 태도가 한층 '매파'적 성향을 보이고 있다.

독일 경제 이익과 위구르 소수계 인권 탄압 등 중국에 대한 비판 사이에서 어려운 균형을 잡으려던 것에서 중국 비판 쪽으로 기울어졌다. 여기에 미국이 네덜란드와 일본을 합류시켜 주도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반도체 기술접근 및 수출 규제에 독일이 다가가고 있는 모양새인 것이다.

숄츠 총리와 로베트 하벡 재무장관 겸 부총리는 중국 접근 제한에 관해 유럽연합 우방 그리고 미국과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독일 관리들은 미국 측에서 압력을 받지 않았다면서 중국에 대해서 우방과 같이 협력하고 한 노선을 유지하고자는 강한 의지가 있다고 말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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