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워싱턴선언’에 “한반도 비핵화 배치, 결연히 반대”
[앵커]
이번엔 중국으로 갑니다.
워싱턴선언 내용이 한반도 비핵화에 어긋난다면서 중국은 강한 어조로 반대 입장을 내놨습니다.
한미정상이 타이완 해협을 언급한 데에도 반발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조성원 특파원. 먼저 중국이 비판한 내용,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기자]
네, 미국이 사익을 위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결연히 반대한다고 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말, 들어보시죠.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핵 비확산 체제를 파괴하고 타국의 전략적 이익을 훼손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며 한반도 비핵화 목표에 역행합니다."]
핵 비확산 체제를 거론한 건 안보협의체 오커스를 떠올리게 하는데요.
미국이 호주에 핵잠수함을 제공하기로 하자, 비확산 위배라고 중국은 반발했습니다.
타국의 전략적 이익을 훼손한다는 건 사드 갈등때 중국이 언급한 말이죠.
하지만 중국은 정작 북한이 유엔 제재를 받으면서도 핵미사일 도발을 이어갈 때 북한의 안보 우려를 해결하라며 감싸왔습니다.
[앵커]
중국은 정상회담 전부터 타이완 문제를 놓고 거칠게 견제했습니다.
이번엔 어땠습니까?
[기자]
네, 내정이니 간섭 말라고 거듭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타이완 문제에서 언행에 신중하고 잘못되고 위험한 길로 멀리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표현은 다소 절제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한미 공동성명의 타이완 관련 문구가 기존 수준, 원칙적 언급에 그쳤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윤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과 추가 메시지를 보고 최종 대응할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에 즈음해 중국 시진핑 주석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처음으로 통화하기도 했는데요.
중재자 이미지를 노리고 미국과의 글로벌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취지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딱 오년 전 오늘, 남과 북은 손을 맞잡고, 핵 없는 한반도를 목표로 하는 '판문점선언’을 발표했습니다.
당시 북한은 핵시설을 동결하겠다고 약속했고,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에 대한 기대가 조심스레 움트기도 했죠.
5년 뒤 오늘(27일) 잇따른 북핵 위협에 한국과 미국이 더 강하게 대응한다는 ‘워싱턴선언’이 나왔습니다.
북한 핵 문제와 한반도를 둘러싼 냉혹한 국제질서가 시시각각, 급변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지은/그래픽:김지혜
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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